Tuesday, September 20, 2011

[추천여행] 싱가포르·뉴질랜드, 도심 장식하는 마천루와 대지 수놓는 비경

싱가포르 - 오감 자극하는 매력 한자리에

 문화예술의 중심지 "에스플러네이드
싱가포르는 특징을 하나만 꼬집어 말하기 어렵다. 미식가들도 반할 만큼 맛있는 음식을 맛볼 수 있으며 화려한 쇼핑몰들이 빼곡하게 들어서 있어 쇼핑을 즐기기에 그만이다. 고층빌딩들이 마천루를 이루고 있는 비즈니스 중심지이자 엔터테인먼트와 이색적인 문화를 즐길 수 있는, 그야말로 여행자들에게는 천국과도 같은 곳이다.



◆ 마리나베이샌즈의 하늘 수영장

오랫동안 여행지로 사랑받아온 싱가포르는 여행자들에게 늘 새로운 것을 보여주기 위해 멈추지 않고 변화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문을 연 마리나베이샌즈 호텔은 싱가포르를 대표하는 랜드마크로 떠오르며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곳. 카드 2장이 서로 기대어 서 있는 모양의 건물 3개와 지상 200m 높이에서 3개의 건물을 연결하는 거대한 배 모양의 스카이파크가 올라선 독특한 디자인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이곳은 호텔과 쇼핑몰, 레스토랑, 카지노, 컨벤션센터가 결합된 복합 리조트로 호텔이 문을 연 이후 9개월 동안 약 1100만명의 관광객이 다녀갔을 정도로 싱가포르의 주요 명소가 되었다. 호텔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57층 높이의 스카이파크에 위치한 수영장. 125m 정도 길이 규모에 수영장 반대쪽으로는 군데군데 자쿠지가 있어 휴식을 취하기에도 그만이다.

화려한 싱가포르의 야경을 감상하며 수영을 즐길 수 있는 이곳은 이미 세계적인 명소가 됐을 만큼 그 매력을 인정받았다. 수영장 때문에 호텔에 숙박하는 사람이 많은데 물속에서 바깥 전망을 바라보면 하늘 위에 떠 있는 듯한 짜릿함을 느낄 수 있다. 또 스카이파크에는 야경을 보며 산책을 즐기기에 좋은 정원과 작은 노천탕 등도 마련되어 있다.

호텔 내부에 있는 쇼핑몰은 그 규모가 엄청난데 명품숍을 비롯해 로컬 브랜드와 중저가 브랜드가 모두 모여 있으니 천천히 쇼핑을 즐겨보자. 호텔 내에는 맛있는 음식을 맛볼 수 있는 다양한 레스토랑이 있어 호텔 내에서 모든 것을 해결하는 것도 가능하다.

◆ 아기자기한 테마파크 `센토사섬`

싱가포르 본섬에서 남쪽으로 약 800m 떨어져 있는 센토사섬은 싱가포르 여행에서 빠질 수 없는 코스다. 모노레일 또는 케이블카를 타고 들어갈 수 있는데 지난해 겨울 센토사섬과 대형 쇼핑 엔터테인먼트센터인 비보시티가 익스프레스로 연결돼 더욱 편리해졌다.
센토사섬은 인공적으로 만든 곳으로 섬에 들어가면 아기자기하게 꾸며진 거대한 테마파크 같은 느낌을 받게 된다. 크고 작은 해변도 많은데 백사장 길이가 가장 긴 실로소 비치는 여행객이 특히 많이 찾는 곳이다.

입구 모래사장에 알록달록한 색깔의 `SILOSO` 글씨를 이용한 조형물이 먼저 눈에 띈다. 푸른 바다, 야자수와 어우러져 더욱 인상적인데 싱가포르의 대표적인 조형물이 됐을 만큼 유명해지면서 사진 촬영을 하는 사람들로 많이 붐빈다.

또한 유니버설스튜디오와 카지노, 각종 테마파크 등을 갖춘 복합휴양지, 리조트월드센토사도 놓치지 말자. 지난해 1월 개장한 이후 `아시아 최고의 놀이터`라고 불릴 만큼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가는 길=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싱가포르항공에서 인천~싱가포르 구간 직항편을 운항한다. 비행시간 약 6시간 소요.

△상품정보=자유투어는 `싱가포르/바탐/조호바루+센토사섬 5일` 상품을 판매한다. 보태닉가든과 머라이언 공원, 센토사섬 등을 관광하는 일정이다. 말레이시아 조호바루와 인도네시아 바탐도 함께 둘러본다. 왕복 항공권, 호텔 숙박, 페리 항만세, 전 일정 관광지 입장료 포함. 요금은 65만9000원부터. (02)3455-0005



■뉴질랜드 - 각기 다른 풍경 간직한 청정 도시들

 지열활동이 이뤄지는 "온천의 도시" 로토루아
풍요로운 땅, 뉴질랜드. 문명의 이기를 멀리한 채 자연의 순수를 고집하는 청정 나라다. 태초의 자연과 평온한 도시 그리고 자신들의 삶을 고수하며 살아가는 마오리족의 독특한 문화가 어우러져 신비한 매력을 발산한다. 뉴질랜드의 아름다운 도시들을 살펴보며 한동안 잊고 지냈던 삶의 여유를 찾아보자.



◆ 퀸스타운과 밀퍼드사운드

뉴질랜드는 크게 북섬과 남섬으로 나뉜다. 조금 다른 자연환경을 지닌 까닭에 종종 북섬을 여성, 남섬을 남성에 비유한다.

남섬은 북섬에 비해 규모가 크고 웅장한 느낌을 지니고 있다. 퀸스타운은 남섬뿐 아니라 뉴질랜드에서 가장 유명한 도시로 꼽힌다. 아름답고 웅장한 자연이 빅토리아 여왕을 닮았다고 해 `퀸스타운`이란 이름을 지었다.

77m 길이에 이르는 와카티푸 호수 주변으로 산과 마을이 어우러져 여행자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와카티푸 호수는 뉴질랜드에서 3번째로 큰 호수로, 옥빛 물줄기가 마을을 S자로 감으며 유유히 흐르고 있다. 과거 금을 캐러 온 사람들로 북적였지만, 지금은 여왕처럼 우아한 자연의 기운을 얻기 위해 찾는 이들로 활기가 넘친다.

퀸스타운의 아름다운 모습을 한눈에 살펴보고 싶다면 봅스피크 전망대를 찾아보자. 와카티푸 호수와 만년설로 반짝이는 리마커블스 산맥이 빚는 비경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밀퍼드사운드는 몇 년 전 세계적인 인터넷 여행 사이트 트립어드바이저에서 선정한 세계 최고 관광지로 꼽힌 적이 있다. 밀퍼드사운드는 1만2000여 년 전 빙하에 깎여 형성된 피오르 지형이다. 깊은 바다와 우뚝 솟은 산봉우리, 웅장한 폭포와 계곡 등이 어우러져 감동적인 풍경을 연출한다. 밀퍼드사운드를 오가는 크루즈를 타면 피오르 지형의 최고봉인 마이터피크와 빙하가 녹아 산에서 떨어지는 스털링 폭포를 마주할 수 있다.

◆ 로토루아와 타우포

남섬의 웅장한 매력을 만끽했다면 이제는 북섬의 아기자기한 포인트를 찾아 나서 보자. 북섬을 대표하는 도시인 로토루아는 뉴질랜드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시를 이야기할 때 빠지지 않는 곳이다. 일단 로토루아에 도착하면 알싸한 유황냄새가 코를 찌른다. 그리고 도로의 틈새에서 하얀 연기가 피어오르는 것을 볼 수 있다.

로토루아는 지금도 왕성한 지열 활동을 하는 온천 도시다. 또한 마오리족의 생활을 엿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마오리족 전체 인구 중 3분의 1 정도가 로토루아에 거주하고 있다.

타우포는 로토루아와 함께 뉴질랜드 북섬 관광의 중심지다. 로토루아에서 자동차를 타고 1시간 30분 정도 이동하면 도착한다. 뉴질랜드 최대 호수로 꼽히는 타우포 호수가 자리한 곳으로 유명하다. 타우포 호수는 우리나라의 서울시 면적과 맞먹는다. 뉴질랜드에서 가장 긴 강인 와이카토강이 이곳에서 발원하는데, 상류 쪽에 설치된 번지점프대는 영화 `번지점프를 하다`에 등장하며 유명세를 치르기도 했다. 맑은 물이 좁은 계곡을 따라 떨어지는 후카폭포 역시 와이카토강의 명물이다.

△가는 길=대한항공에서 인천~오클랜드 구간 직항편을 운항한다. 비행시간 약 11시간 소요.

△상품정보=레드캡투어는 `뉴질랜드 남북섬 8일` 상품을 준비했다. 퀸스타운, 밀퍼드사운드, 로토루아 등 뉴질랜드를 대표하는 도시를 방문한다. 로토루아 선상 조식, 봅스피크 곤돌라 탑승, 밀퍼드사운드 크루즈, 폴리네시안 야외 온천욕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다. 대한항공 뉴질랜드 직항 이용. 매주 일요일 출발. 요금은 289만원부터.

싱가포르 종합리조트 '리조트 월드 센토사' 첫 선


싱가포르관광청은 센토사 섬 남부에 조성 중인 세계 최대의 종합리조트 '리조트 월드 센토사(Resort World at Sentosa)'가 1월 20일 1단계 오픈의 일환으로 4개의 호텔을 개관한다고 밝혔다.

약 43억 달러가 투입된 '리조트 월드 센토사'는 1단계로 4개의 호텔, 동남아 최초의 유니버설 스튜디오 테마파크, 연회장, 1천600석 규모의 극장, 카지노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2단계 오픈 시에는 세계 최대 해양 수족관, 해양 박물관, 스파, 2개의 호텔이 추가로 문을 연다.

1월 20일 개관한 호텔은 페스티브 호텔, 하드 록 호텔, 크록포드 타워, 호텔 마이클 등이다. 호텔 개관에 맞추어 미슐랭 스타 셰프들의 식당도 운영을 시작했다.

사진/싱가포르관광청 제공

(4) 카지노 원정 관광 중국인 5%만 한국 끌어와도 35억弗 `잭팟`


길거리에 껌만 뱉어도 벌금을 내야 하는 도덕국가 싱가포르가 카지노 사업에 뛰어든 것은 2004년이다. 정체되는 성장의 돌파구를 모색하던 중 카지노에서 해법을 찾은 것.싱가포르는 '마카오 따라잡기'를 목표로 세우고 법까지 바꿨다. 건국 이래 처음으로 카지노를 허가하고 숙박시설 공연장 전시장 테마파크 등 종합 엔터테인먼트 공간으로 카지노 복합 리조트를 조성,관광객 유치에 나섰다.
국제 입찰을 거쳐 카지노 리조트 운영업체로 선정된 말레이시아의 겐팅그룹은 지난 2월 싱가포르 센토사섬에 '리조트월드 센토사'를,라스베이거스 샌즈는 4월에 '마리나베이 샌즈'를 각각 개장했다. 결과는 예상을 뛰어넘는 '잭팟'이었다. 마카오와 라스베이거스로 가던 중국의 부호들이 싱가포르로 몰려들었다. 두 리조트의 연간 매출은 올해 40억달러,내년엔 5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업계는 추산하고 있다. 싱가포르 정부가 카지노를 허용할 때 예상했던 연간 매출 25억달러의 두 배다.
◆성장동력으로 부상한 카지노
싱가포르를 찾는 해외 관광객 수는 최근 9개월 연속으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고 지난 7월에는 처음으로 월 100만명을 넘어섰다. 싱가포르관광청은 작년 970만명이던 관광객 수가 올해 1250만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2012년에 싱가포르의 카지노 매출이 라스베이거스를 따라잡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싱가포르는 카지노 개장 이후 경제에 탄력이 붙어 2분기 성장률이 19.3%를 기록했다. 1975년 이후 35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고용 창출 효과도 크다. 싱가포르 인력자원부는 상반기에 새로 생긴 일자리 7만3000개 중 카지노 리조트 관련 일자리가 4만여개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했다. 매튜 프라이 스타우드호텔앤드리조트 월드와이드 수석부회장은 "카지노가 싱가포르의 국가 브랜드를 바꿨다"며 "싱가포르가 세계인에게 가장 인기 있는 장소로 탈바꿈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카지노에 뛰어드는 아시아 국가들
싱가포르뿐만이 아니다. 사회주의국가인 베트남은 최근 도박금지령을 해제했다. 후에시 지역에 대형 리조트와 선상호텔 카지노를 건설 중이다. 태국 인도 필리핀도 복합 카지노 리조트를 건설하고 있으며 일본은 2~3개 카지노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아시아 각국이 카지노 사업에 경쟁적으로 뛰어드는 이유는 미국 라스베이거스 위주였던 이 시장에서 마카오 등 아시아의 시장점유율이 급속도로 높아지고 있어서다. 2003년 73.4%였던 미국의 시장 점유율은 2007년 62.2%로 떨어졌다. 반면 아시아의 점유율은 같은 기간 8.6%에서 13.3%로 증가했다. 마카오의 카지노 매출은 2006년부터 미국 라스베이거스를 추월했다.
시장 변화를 주도하는 것은 중국인 관광객이다. 지난 상반기 중국의 국내총생산(GDP)은 5조5384억달러(연간 환산액)로 일본을 추월,세계 2위로 등극했다.
◆서해안에 리조트형 카지노를 세우자
류광훈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연구위원은 "일부 관광호텔에 소규모로 있는 도심형 카지노는 전문 도박꾼이나 VIP 고객 위주로 운영된다"며 "평범한 관광객도 가볍게 찾을 수 있는 리조트형 카지노 개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서해안과 제주 등에 싱가포르 수준의 카지노 리조트를 만들면 승산이 있다고 보고 있다. 중국 동북부 관광객을 유치하기에 좋은 인천경제자유구역과 제주특별자치도,황해경제자유구역(평택 · 당진) 새만금경제자유구역(군산) 등도 유력한 후보지로 꼽힌다.
만약 이들 지역에 '마리나베이 샌즈'와 같은 리조트형 카지노를 3개 정도 설립한다면 연간 서비스수지 개선 효과는 약 4조원에 이를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추산한다. 중국인들이 해외 카지노에서 쓰는 돈 700억달러 중 5%만 한국에 끌어들여도 35억달러(약 3조8500억원)에 이른다는 계산이다.
내국인 출입이 허용될 경우에는 해외 원정도박에 쓰이는 연간 1조4000억원(한국카지노업관광협회 추정) 중 일부를 흡수할 수 있다. 양일용 제주관광대 카지노경영과 교수는 "외국인 한 명이 방문하면 평균 532달러를 쓰고 가기 때문에 반도체 363개,승용차 0.05대,휴대폰 4대,LCD 2개를 수출하는 것과 같은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리조트형 카지노 건설은 고용 창출 효과도 크다. 이정실 동명대 관광경영과 교수는 "싱가포르 사례에 비춰 볼 때 세 곳의 리조트형 카지노를 건설하면 약 4만~5만명의 일자리 창출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지역경제 활성화와 건설경기 부양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싱가포르 센토사섬‥화려한 야경에 불꽃 낭만…`나이트 사파리`도 스릴 만점


싱가포르는 걷기 좋은 나라다. 나무 한그루도 계획적으로 심는 깔끔한 도시다. 치안도 좋아 안심하고 밤거리를 걸을 수 있다. 쇼핑하기에는 오차드 로드가,야경은 클락 키가 유명하다. 머라이언파크에서 출발해 싱가포르 강변을 따라 걸으며 사진을 찍고,전망 좋은 노천카페에서 마시는 맥주 한잔이 시원하다. 술기운보다는 휘황찬란한 야경에 취하는 것 같다.
◆온가족의 놀이터
싱가포르 남부에는 유명한 휴양지 센토사섬이 있다. 섬에는 '리조트 월드 센토사'가 건설 중이다. 각기 다른 독특한 컨셉트의 고급 호텔 6개와 유니버설 스튜디오 싱가포르,해양생태공원,박물관 등이 들어서고 있다.
이미 문을 연 유니버설 스튜디오 싱가포르는 영화 '슈렉'에 등장하는 성을 본떠 만든 '파파 어웨이 캐슬',애니메이션 배경을 테마로 한 '마다가스카',블록버스터 영화가 배경인 '워터월드','쥐라기 파크' 등 7개 테마존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다양한 놀이기구와 환상적인 공연을 즐길 수 있다. 영화 속 등장인물로 특수 분장한 직원들과의 사진촬영도 빼놓을 수 없는 즐길거리.입장료는 경로우대권(32싱가포르달러)부터 이틀간 이용할 수 있는 입장권(118싱가포르달러)까지 다양하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건축가 마이클 그레이브스가 디자인한 6개의 호텔 중 4곳은 이미 개장했다. 마이클 그레이브스의 작품들로 꾸며진 '호텔 마이클',자녀들을 위한 이층침대 및 다락방이 설치돼 있는 '페스티브 호텔',고풍스러운 리듬감의 '하드락 호텔 싱가포르',최고급을 지향하는 '크록포드 타워' 등이다. '아쿠아리우스 호텔'과 '스파 빌라'는 2011년 이후 문을 열 예정이다. 크록포드 타워 지하에는 지난 2월 싱가포르에서 처음으로 문을 연 카지노가 있는데 최신 게임시설과 고급스러운 레스토랑,바 등이 인상적이다.
리조트를 벗어나도 가볼 곳은 많다. 섬 안에서는 어디서든지 노면전차인 트램과 셔틀버스를 무료로 탈 수 있다. 지도만 있으면 가고 싶은 곳을 모두 가볼 수 있다. 3곳의 해수욕장에서는 여러가지 탈것들을 체험하거나 각종 공연들을 볼 수 있다. 실로소비치 앞 벤치에서 즐기는 바닷바람이 시원하다. 야자수 옆 모래사장 공연장에서는 공중곡예를 연습하는 서커스단원들이 땀을 흘리고 있다. 외국인들은 비치발리볼에 한창이다.
◆밤이 더 좋은 동물원
마리나베이 샌즈 리조트는 창이공항에서 20분 정도 떨어진 상업지구에 15.5㏊ 규모로 건설되고 있다. 호텔 3동과 카지노,예술사박물관,박람회장,뮤지컬 공연장,쇼핑센터 등 국제적인 마이스(MICE)도시로서의 위상을 과시할 만한 시설들이 들어서고 있다. 지난 4월 카지노와 일부 호텔이 문을 열었고,오는 23일에 스카이파크,이벤트프라자,세계 명품브랜드 상점,레스토랑이 함께 문을 연다. 또 10월에는 브로드웨이 뮤지컬 '라이온킹'이 상설공연을 시작한다. 12월에는 연꽃 모양으로 디자인 된 마리나베이 샌즈 박물관이 문을 열 예정이다. 호텔의 맨 아래층은 수로가 놓여 보트를 타고 돌아다닐 수 있다.
싱가포르에는 아기자기한 테마파크가 많다. '나이트 사파리'가 으뜸이다. 멸종위기종을 포함해 900여마리가 넘는 야행성 동물을 보며 정글탐험을 할 수 있어 인기다. 45분을 도는 트램을 타고 자연 그대로의 환경에서 사는 사자,표범,기린 등을 구경할 수 있다. 산책로를 걷는 맛도 괜찮다.
나이트 사파리 앞의 싱가포르동물원도 필수코스.개천,암벽,나무 등의 자연요소를 철창 삼아 꾸민 열린 동물원이다. 240여종 2000여마리의 동물을 볼 수 있다. 세계에서 유일하게 오랑우탄과 차를 마시며 어울릴 수 있는 곳이다.
주롱새공원은 동남아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600여종 8000여마리의 새들이 둥지를 틀고 있다. 올스타 버드쇼가 볼 만하다. 농구하는 앵무새,구관조 노래자랑 등 공원의 스타 새들이 총출동해 진기한 묘기를 보여준다.

싱가포르 ‘마이스산업’ 급부상, 카지노 매출↑(특파원 현장보고)

[뉴스엔 한지윤 기자]
싱가포르가 마이스 산업의 강자로 떠오르고 있다. 마이스는 국제회의와 관광, 전시, 박람회가 결합된 다목적 관광산업을 뜻한다.
1월 15일 방송되는 KBS 1TV '특파원 현장보고'에서는 싱가포르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는 마이스 산업의 현장을 취재했다.
싱가포르의 마리나베이 샌즈 호텔과 센토사리조트는 각종 비즈니스 회의와 만찬장, 카지노, 그리고 놀이시설 등 새로운 형태의 복합리조트로 관광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또 지난해 문을 연 두 곳의 카지노도 엄청난 매출을 기록하며 급성장하고 있다.

 
엄격한 도덕국가 이미지를 갖고 있는 싱가포르에서 이제는 빼놓을 없는 게 카지노다. 지난해 마이스 그룹 두 곳에서 카지노를 개장했고 한 곳의 매출액만 지난 2분기에 6억 달러를 넘었다.
내년에는 싱가포르의 카지노 매출액이 라스베가스를 추월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제는 싱가포르인들도 카지노를 리조트 관광산업의 일부분으로 받아들이고 있지만 그만큼 도박 중독이나 범죄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1월 15일 방송.

재미·맛·감동있는 3색 꿈의 섬 싱가포르 ‘리조트 월드 센토사’

말레이 반도 끝자락의 싱가포르. 서울에서 비행기로 5시간30분 걸려 창이국제공항에 도착하니 강렬한 열기가 온몸을 휘감는다. 온도계는 섭씨 32도를 가리킨다. 적도의 이글거리는 태양이 실감난다. 공항에서 차로 25분 거리, 본토에서는 약 800m 떨어진 센토사(Sentosa) 섬으로 이동했다. 말레이어로 ‘평화와 고요’란 뜻의 섬. 이곳이 한때 19세기 영국 식민 통치의 전략적 요충지였고, 질병과 전쟁이 난무했다는 사실이 아이러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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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① 리조트 월드 센토사 전경. 동남아 유일의 유니버설 스튜디오와 다양한 컨셉트의 6개 고급호텔, 식사와 쇼핑을 즐길 수 있는 페스티브 워크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지난 1월 아시아 최대 규모의 통합 리조트 ‘리조트 월드 센토사’가 문을 열면서 이 섬은 관광대국을 꿈꾸는 싱가포르의 발전상을 보여주는 대표 지역이 됐다. 싱가포르 하면 길거리에서 껌만 뱉어도 무거운 벌금을 부과하는 엄격한 도덕국가가 연상된다. 하지만 테마파크, 카지노, 호텔 등을 모아 놓은 센토사 섬은 격감하는 외국 관광객을 유치하려는 당국의 의지를 보여주듯 맛과 재미, 감동을 한 곳에서 즐길 수 있도록 아기자기하게 꾸며놓았다.

 
▲ ② 세계에서 가장 긴 듀얼 롤러코스터 ´배틀스타 갤러티카´ ③ 페스티브 호텔 레스토랑 피에스타의 추천메뉴 ´브라질리안 추라스코´ 안심스테이크와 치킨, 소시지의 맛이 3중주를 이룬다. ④ 뮤지컬 서커스 ´보야지 드 라 비´ 공연 장면 
● 재미… 동남아 유일 유니버설 스튜디오
동행한 한국 사무소 최지민(33) 과장에 따르면 리조트 월드 센토사의 유니버설 스튜디오는 동남아에서 유일하며, 전체 리조트 면적은 서울 잠실 롯데월드의 4배 크기인 49만㎡ 규모라고 한다. 시내에서 차로 불과 10분 거리에 할리우드나 고대 이집트, 쥐라기 공원 등 7개의 테마 존과 24개의 놀이 시설이 조성돼 있다. 세계에서 가장 긴 듀얼 롤러코스터, 마릴린 먼로 등 유명 배우들이 펼치는 라이브 쇼 등 다양한 엔터테인먼트는 쉽게 접하기 어려운 것들이다. 애니메이션 ‘슈렉’을 테마로 한 파파 어웨이 캐슬에서는 동화 속 주인공들이 마치 살아 움직이는 것 같은 4D영화를 상영한다. 좌석이 흔들리고 바람이 부는 등 생동감 있는 영상을 보며 관객의 취향에 따라 오감을 모두 만족시켜야 하는 영상매체의 시대가 도래했음을 실감한다.
● 맛의 향연… 지중해 풍미 그대로
독특한 컨셉트의 고급 호텔들도 눈에 띈다. 현재 크록퍼드 타워, 마이클, 페스티브, 하드록 등 4개의 호텔이 개장했다. 호텔 마이클은 레스토랑과 스카이 바의 최고급 식사로 정평이 나 있다. 특히 이탈리아풍의 레스토랑 ‘팔리오’는 파스타와 생선요리로 입소문이 나 있다. 이탈리아 토스카나 지방 정통 요리법으로 조리한다. 야채수프로 입맛을 돋운 뒤 농어를 한 입 베어 무니 입 안으로 지중해의 풍미가 밀려오는 듯하다.
페스티브 호텔의 레스토랑 피에스타는 그릴에 구운 최고급 스테이크와 해산물이 자랑이다. 특히 셰프가 즉석에서 요리한 후 바로 테이블로 서빙하는 브라질 요리 ‘추라스코(churrasco)’가 추천 메뉴. 안심스테이크와 치킨, 소시지가 메인요리로 어우러져 나온다. 페스티브 호텔은 또 가족 여행객을 위해 청소년용 이층 침대를 갖춘 것이 특징이다.
● 감동의 물결 - 쇼와 공연의 천국
호텔 밖에서는 미국 라스베이거스나 일본 도쿄의 롯폰기에서 느낄 수 있는 에너지와 활기가 더해진다. 센토사의 페스티브 워크에서는 빛과 레이저, 물과 불이 특수 효과와 어우러진 쇼를 만날 수 있다. 빠른 속도로 내뿜는 분수와 커다란 불기둥은 화려한 음악과 조화를 이뤄 드라마틱한 공연을 만든다.
무엇보다 큰 자랑은 뮤지컬 서커스다. 연극적 요소가 가미된 뮤지컬 서커스 ‘보야지 드 라 비(voyage de la vie)’는 ‘인생의 여정’이란 뜻으로, 현대 문명에 무기력감을 느낀 젊은이가 자아를 찾기 위해 상상력을 펼치는 내용의 상설공연이다.
현지 가이드는 “베이징 올림픽 개막식으로 유명한 무대 디자이너 마크 피셔의 야심작”이라며 “싱가포르 유일의 뮤지컬 서커스”라고 극찬했다. 몸을 자유자재로 굽혔다 폈다 하는 기예, 아슬아슬한 공중곡예, 화려한 의상, 웅장한 무대 등은 두 시간 가까이 눈을 뗄 수 없을 만큼 인상적이다.
지금까지의 센토사가 성이 차지 않는다면 섬을 한 바퀴 둘러보는 건 어떨까. 섬 서쪽 끝자락엔 2차대전 격전지였던 영국군의 군사요충지 ‘포트 실로소’가 원형 그대로 보전되어 있다. 아래쪽 실로소 비치 모래사장에서는 수평선 위의 배들과 어우러진 남국의 푸른 바다와 만날 수 있다.

 



휴양지로서의 역사는 짧고, 섬의 크기는 작지만 맛과 재미·감동의 3요소를 한 곳에서 만끽할 수 있는 곳. 첨단 테마파크와 공연이 주를 이루는 센토사는 자연 그대로의 휴양지라기보다, 인공적인 느낌이 강한 곳이다. 어찌보면 빈약한 천연자원의 한계를 극복하고 미래 성장 동력을 서비스 산업에서 찾고자 하는, 작지만 강한 싱가포르의 꿈을 그대로 보여주는 게 아닐까.


재미·휴식·추억이 보장된 꿈의 섬으로 오라!… 싱가포르 최대 관광지 ‘리조트 월드 센토사’



걸리면 죽는다.’
무시무시한 태형(笞刑·곤장)이 지금도 집행되는 곳(얼마 전 미국인 청년이 공공시설에 낙서를 한 죄로 곤장을 맞았다. 물론 미국에서는 난리가 났다. 뉴스위크에서도 물고 늘어졌지만 결국 집행됐다. 차라리 고액의 벌금을 청원할 만큼 고통이 심하단다), 국산 쏘나타 택시가 한국만큼 흔한 곳, 쌍용건설이 세계 건설업계의 부러움과 질시 속에 완공해 도시 랜드마크가 된 마리나베이 샌즈 호텔 근방에 밤이면 청춘남녀가 넘쳐나는 곳. 서울보다 조금 큰 도시국가 싱가포르(692㎢)다.
인천공항을 박찬 비행기가 6시간쯤 흘러가면 이용의 편의성과 서비스로 항공 업계에서 세계적으로 알아주는 싱가포르 창이공항에 닿는다. 공항 청사를 나서면 열대과일 향 머금은 열풍이 훅 다가온다.

늘씬한 야자나무 가로수가 늘어선 고속도로를 25분쯤 달려 싱가포르 항을 왼쪽에 두고 센토사 브리지를 넘으면 바로 오른쪽에 잘 꾸며진 정원과 마주하게 된다. 바로 리조트 월드 센토사다. ‘센토사’는 말레이어로 ‘평화와 고요’라는 뜻.
적도에 바짝 다가앉은 싱가포르의 남단에 위치한 센토사 섬(5㎢)은 여의도보다 조금 작다. 동부 절반은 아름다운 골프장이 갖춰져 굿샷을 유혹한다.
센토사 섬으로 넘어가려면 지하철 종점인 하버프런트 역에서 나와 모노레일이나 버스, 택시를 이용하면 된다.
리조트 월드 센토사에 가면 먹을거리, 즐길거리, 그리고 상상을 펼칠 수 있는 모든 것이 있다. 그야말로 ‘올인원(All in One)’이다.
약 5조원이 투입돼 3년여 동안 만들어졌으니 규모는 짐작하는 대로다. 동남아 최초이자 유일의 유니버설 스튜디오, 각종 테마파크, 다양한 콘셉트의 최고급 호텔들, 그리고 기업의 행사나 결혼식 등 이벤트를 하기 알맞도록 첨단 시설이 완비된 대형 볼룸과 연회장, 1600여석의 대극장과 럭셔리 카지노 등.
여행객들의 피로를 풀어줄 숙박시설로는 리조트 안에 4개의 호텔이 있다. 세계 디자이너들의 찬사를 한몸에 받는 호텔 마이클(객실 470개), 가족 여행객들에게 안성맞춤인 페스티브 호텔(객실 390개), 24시간 개인 전용 서비스가 제공되는 럭셔리 호텔 크록퍼드(객실 120개), 그리고 넓은 수영장이 갖춰진 드라마틱한 분위기의 하드록 호텔(객실 360개)이 여행객들의 휴식을 보장한다(예약 +65 6577 8899). 49만㎡에 이르는 리조트 월드 센토사는 4개의 호텔을 중심으로 지하가 모두 연결돼 있다.
간편한 차림으로 갈아입고 유니버설 스튜디오로 가 배우가 되어 보자. 미국 캘리포니아의 할리우드와 플로리다의 올랜도, 일본 오사카 유니버설 스튜디오의 장점들만 모아 놓은 이곳에서는 세계에서 가장 긴 롤러코스터와 악명 높은 몬스터들, 마릴린 먼로 등 유명 배우로 분장한 이들이 펼치는 라이브 쇼를 볼 수 있다. 국내에서도 큰 인기를 끈 ‘슈렉’ 상영관에 들어가 보자. 듬직한 슈렉이 재채기할 때 나오는 콧물이 얼굴에 그대로 튀고, 밀림의 거미들이 땅으로 내려오면 발치에서 스멀거린다. 완벽한 4차원(4D) 영상 구현이다.
아시아의 대표적 가족 휴양지로 평가받는 리조트 월드 센토사에는 세계적으로 내로라하는 셰프들이 30여개의 레스토랑에서 미각을 유혹해 발길을 잡아끈다. 곳곳에 요기를 할 수 있는 푸드코트도 있다. 또한 20여개의 쇼핑 아울렛이 있어 방문객들의 쇼핑을 만족시켜준다. 유니버설 스튜디오 입장료는 요일별로 조금 다르지만 평일 기준 성인 66홍콩 달러다.
리조트 월드 센토사 지하 공간에서는 각종 이벤트가 펼쳐진다. 한국인도 출전하는 이종격투기 경기가 매일 벌어지며, 뮤지컬 요소가 가미된 서커스인 ‘보야지 드 라 비에(생의 여정)’가 강렬한 음악과 함께 지금까지 경험해보지 못한 울림으로 심장을 흔든다. 칼 끝에 선 듯한 긴장감으로 1시간30분여를 지켜봐야 한다.
2개의 럭셔리 호텔과 다양한 해양생태공원이 2012년 추가로 완공되면 리조트 월드 센토사는 명실상부한 세계 최고 수준의 가족 휴양지로 인정받게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