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day, September 19, 2011

싱가포르 카지노, 2년내 라스베이거스 '대적'

[아시아경제 조해수 기자] 싱가포르 카지노 산업이 2년 안에 라스베이거스와 어깨를 나란히 할 것으로 보인다. 아시아 관광객들이 라스베이거스보다 상대적으로 가까운 싱가포르 카지노를 선호하고 있기 때문.

1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싱가포르의 카지노 리조트인 리조트 월드 센토사(Resort World Sentosa)의 2분기 실적에 고무된 전문가들이 싱가포르 카지노 산업 전망을 상향조정하고 있다고 전했다.

싱가포르 정부는 정부 수입원을 다각화하기 위해 올 초 두 개의 카지노 리조트를 개장했다. 이 중 하나인 겐팅그룹의 리조트 월드 센토사의 2분기 매출은 예상치 6억3000만싱가포르달러를 상회하는 8억6080만싱가포르달러(6억3300만달러)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이중 70~90%가 카지노 매출일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상당수의 카지노 설비가 아직 가동되지 않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리조트 월드 센토사의 카지노 산업은 예상보다 훨씬 빨리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싱가포르에는 이 외에도 미국의 라스베이거스 샌즈가 55억달러를 투자해 만든 마리나 베이 샌즈가 지난 4월부터 운영되고 있다. 두 리조트의 2분기 일일 매출을 합산할 경우 연율 매출은 40억달러에 이른다.

그러나 도박산업 컨설팅업체 갤러비즈앤컴퍼니는 상대적으로 보수적인 전망을 내놨다. 이 업체는 싱가포르 카지노 산업의 내년 매출이 35억달러에 그치겠지만 라스베이거스는 58억달러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와 반대로 많은 전문가들은 싱가포르 카지노 매출이 2012년까지 라스베가스를 따라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CLSA증권의 아론 피셔 애널리스트는 “내년 싱가포르 카지노 매출 전망을 종전 39억달러에서 51억달러로 상향조정했다”고 말했다. 골드만삭스 역시 내년 전망을 50억달러로 제시했다.

또한 CLSA는 겐팅그룹의 목표주가를 1.30싱가포르달러에서 2.00상가포르달러로 상향조정했다. CLSA는 “카지노 시설, 호텔 객실, 소매판매점이 늘어나고 관광객이 증가함에 따라 겐팅의 주가가 내년에는 3달러까지 상승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싱가포르 카지노 산업이 자국 내에서 사회적 문제로 대두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피셔 애널리스트는 “싱가포르 정부의 육성책으로 카지노 산업은 더욱 커질 것”이라면서 “이는 2~3년안에 사회적 문제를 야기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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