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esday, September 20, 2011

[추천여행] 싱가포르·뉴질랜드, 도심 장식하는 마천루와 대지 수놓는 비경

싱가포르 - 오감 자극하는 매력 한자리에

 문화예술의 중심지 "에스플러네이드
싱가포르는 특징을 하나만 꼬집어 말하기 어렵다. 미식가들도 반할 만큼 맛있는 음식을 맛볼 수 있으며 화려한 쇼핑몰들이 빼곡하게 들어서 있어 쇼핑을 즐기기에 그만이다. 고층빌딩들이 마천루를 이루고 있는 비즈니스 중심지이자 엔터테인먼트와 이색적인 문화를 즐길 수 있는, 그야말로 여행자들에게는 천국과도 같은 곳이다.



◆ 마리나베이샌즈의 하늘 수영장

오랫동안 여행지로 사랑받아온 싱가포르는 여행자들에게 늘 새로운 것을 보여주기 위해 멈추지 않고 변화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문을 연 마리나베이샌즈 호텔은 싱가포르를 대표하는 랜드마크로 떠오르며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곳. 카드 2장이 서로 기대어 서 있는 모양의 건물 3개와 지상 200m 높이에서 3개의 건물을 연결하는 거대한 배 모양의 스카이파크가 올라선 독특한 디자인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이곳은 호텔과 쇼핑몰, 레스토랑, 카지노, 컨벤션센터가 결합된 복합 리조트로 호텔이 문을 연 이후 9개월 동안 약 1100만명의 관광객이 다녀갔을 정도로 싱가포르의 주요 명소가 되었다. 호텔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57층 높이의 스카이파크에 위치한 수영장. 125m 정도 길이 규모에 수영장 반대쪽으로는 군데군데 자쿠지가 있어 휴식을 취하기에도 그만이다.

화려한 싱가포르의 야경을 감상하며 수영을 즐길 수 있는 이곳은 이미 세계적인 명소가 됐을 만큼 그 매력을 인정받았다. 수영장 때문에 호텔에 숙박하는 사람이 많은데 물속에서 바깥 전망을 바라보면 하늘 위에 떠 있는 듯한 짜릿함을 느낄 수 있다. 또 스카이파크에는 야경을 보며 산책을 즐기기에 좋은 정원과 작은 노천탕 등도 마련되어 있다.

호텔 내부에 있는 쇼핑몰은 그 규모가 엄청난데 명품숍을 비롯해 로컬 브랜드와 중저가 브랜드가 모두 모여 있으니 천천히 쇼핑을 즐겨보자. 호텔 내에는 맛있는 음식을 맛볼 수 있는 다양한 레스토랑이 있어 호텔 내에서 모든 것을 해결하는 것도 가능하다.

◆ 아기자기한 테마파크 `센토사섬`

싱가포르 본섬에서 남쪽으로 약 800m 떨어져 있는 센토사섬은 싱가포르 여행에서 빠질 수 없는 코스다. 모노레일 또는 케이블카를 타고 들어갈 수 있는데 지난해 겨울 센토사섬과 대형 쇼핑 엔터테인먼트센터인 비보시티가 익스프레스로 연결돼 더욱 편리해졌다.
센토사섬은 인공적으로 만든 곳으로 섬에 들어가면 아기자기하게 꾸며진 거대한 테마파크 같은 느낌을 받게 된다. 크고 작은 해변도 많은데 백사장 길이가 가장 긴 실로소 비치는 여행객이 특히 많이 찾는 곳이다.

입구 모래사장에 알록달록한 색깔의 `SILOSO` 글씨를 이용한 조형물이 먼저 눈에 띈다. 푸른 바다, 야자수와 어우러져 더욱 인상적인데 싱가포르의 대표적인 조형물이 됐을 만큼 유명해지면서 사진 촬영을 하는 사람들로 많이 붐빈다.

또한 유니버설스튜디오와 카지노, 각종 테마파크 등을 갖춘 복합휴양지, 리조트월드센토사도 놓치지 말자. 지난해 1월 개장한 이후 `아시아 최고의 놀이터`라고 불릴 만큼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가는 길=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싱가포르항공에서 인천~싱가포르 구간 직항편을 운항한다. 비행시간 약 6시간 소요.

△상품정보=자유투어는 `싱가포르/바탐/조호바루+센토사섬 5일` 상품을 판매한다. 보태닉가든과 머라이언 공원, 센토사섬 등을 관광하는 일정이다. 말레이시아 조호바루와 인도네시아 바탐도 함께 둘러본다. 왕복 항공권, 호텔 숙박, 페리 항만세, 전 일정 관광지 입장료 포함. 요금은 65만9000원부터. (02)3455-0005



■뉴질랜드 - 각기 다른 풍경 간직한 청정 도시들

 지열활동이 이뤄지는 "온천의 도시" 로토루아
풍요로운 땅, 뉴질랜드. 문명의 이기를 멀리한 채 자연의 순수를 고집하는 청정 나라다. 태초의 자연과 평온한 도시 그리고 자신들의 삶을 고수하며 살아가는 마오리족의 독특한 문화가 어우러져 신비한 매력을 발산한다. 뉴질랜드의 아름다운 도시들을 살펴보며 한동안 잊고 지냈던 삶의 여유를 찾아보자.



◆ 퀸스타운과 밀퍼드사운드

뉴질랜드는 크게 북섬과 남섬으로 나뉜다. 조금 다른 자연환경을 지닌 까닭에 종종 북섬을 여성, 남섬을 남성에 비유한다.

남섬은 북섬에 비해 규모가 크고 웅장한 느낌을 지니고 있다. 퀸스타운은 남섬뿐 아니라 뉴질랜드에서 가장 유명한 도시로 꼽힌다. 아름답고 웅장한 자연이 빅토리아 여왕을 닮았다고 해 `퀸스타운`이란 이름을 지었다.

77m 길이에 이르는 와카티푸 호수 주변으로 산과 마을이 어우러져 여행자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와카티푸 호수는 뉴질랜드에서 3번째로 큰 호수로, 옥빛 물줄기가 마을을 S자로 감으며 유유히 흐르고 있다. 과거 금을 캐러 온 사람들로 북적였지만, 지금은 여왕처럼 우아한 자연의 기운을 얻기 위해 찾는 이들로 활기가 넘친다.

퀸스타운의 아름다운 모습을 한눈에 살펴보고 싶다면 봅스피크 전망대를 찾아보자. 와카티푸 호수와 만년설로 반짝이는 리마커블스 산맥이 빚는 비경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밀퍼드사운드는 몇 년 전 세계적인 인터넷 여행 사이트 트립어드바이저에서 선정한 세계 최고 관광지로 꼽힌 적이 있다. 밀퍼드사운드는 1만2000여 년 전 빙하에 깎여 형성된 피오르 지형이다. 깊은 바다와 우뚝 솟은 산봉우리, 웅장한 폭포와 계곡 등이 어우러져 감동적인 풍경을 연출한다. 밀퍼드사운드를 오가는 크루즈를 타면 피오르 지형의 최고봉인 마이터피크와 빙하가 녹아 산에서 떨어지는 스털링 폭포를 마주할 수 있다.

◆ 로토루아와 타우포

남섬의 웅장한 매력을 만끽했다면 이제는 북섬의 아기자기한 포인트를 찾아 나서 보자. 북섬을 대표하는 도시인 로토루아는 뉴질랜드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시를 이야기할 때 빠지지 않는 곳이다. 일단 로토루아에 도착하면 알싸한 유황냄새가 코를 찌른다. 그리고 도로의 틈새에서 하얀 연기가 피어오르는 것을 볼 수 있다.

로토루아는 지금도 왕성한 지열 활동을 하는 온천 도시다. 또한 마오리족의 생활을 엿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마오리족 전체 인구 중 3분의 1 정도가 로토루아에 거주하고 있다.

타우포는 로토루아와 함께 뉴질랜드 북섬 관광의 중심지다. 로토루아에서 자동차를 타고 1시간 30분 정도 이동하면 도착한다. 뉴질랜드 최대 호수로 꼽히는 타우포 호수가 자리한 곳으로 유명하다. 타우포 호수는 우리나라의 서울시 면적과 맞먹는다. 뉴질랜드에서 가장 긴 강인 와이카토강이 이곳에서 발원하는데, 상류 쪽에 설치된 번지점프대는 영화 `번지점프를 하다`에 등장하며 유명세를 치르기도 했다. 맑은 물이 좁은 계곡을 따라 떨어지는 후카폭포 역시 와이카토강의 명물이다.

△가는 길=대한항공에서 인천~오클랜드 구간 직항편을 운항한다. 비행시간 약 11시간 소요.

△상품정보=레드캡투어는 `뉴질랜드 남북섬 8일` 상품을 준비했다. 퀸스타운, 밀퍼드사운드, 로토루아 등 뉴질랜드를 대표하는 도시를 방문한다. 로토루아 선상 조식, 봅스피크 곤돌라 탑승, 밀퍼드사운드 크루즈, 폴리네시안 야외 온천욕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다. 대한항공 뉴질랜드 직항 이용. 매주 일요일 출발. 요금은 289만원부터.

싱가포르 종합리조트 '리조트 월드 센토사' 첫 선


싱가포르관광청은 센토사 섬 남부에 조성 중인 세계 최대의 종합리조트 '리조트 월드 센토사(Resort World at Sentosa)'가 1월 20일 1단계 오픈의 일환으로 4개의 호텔을 개관한다고 밝혔다.

약 43억 달러가 투입된 '리조트 월드 센토사'는 1단계로 4개의 호텔, 동남아 최초의 유니버설 스튜디오 테마파크, 연회장, 1천600석 규모의 극장, 카지노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2단계 오픈 시에는 세계 최대 해양 수족관, 해양 박물관, 스파, 2개의 호텔이 추가로 문을 연다.

1월 20일 개관한 호텔은 페스티브 호텔, 하드 록 호텔, 크록포드 타워, 호텔 마이클 등이다. 호텔 개관에 맞추어 미슐랭 스타 셰프들의 식당도 운영을 시작했다.

사진/싱가포르관광청 제공

(4) 카지노 원정 관광 중국인 5%만 한국 끌어와도 35억弗 `잭팟`


길거리에 껌만 뱉어도 벌금을 내야 하는 도덕국가 싱가포르가 카지노 사업에 뛰어든 것은 2004년이다. 정체되는 성장의 돌파구를 모색하던 중 카지노에서 해법을 찾은 것.싱가포르는 '마카오 따라잡기'를 목표로 세우고 법까지 바꿨다. 건국 이래 처음으로 카지노를 허가하고 숙박시설 공연장 전시장 테마파크 등 종합 엔터테인먼트 공간으로 카지노 복합 리조트를 조성,관광객 유치에 나섰다.
국제 입찰을 거쳐 카지노 리조트 운영업체로 선정된 말레이시아의 겐팅그룹은 지난 2월 싱가포르 센토사섬에 '리조트월드 센토사'를,라스베이거스 샌즈는 4월에 '마리나베이 샌즈'를 각각 개장했다. 결과는 예상을 뛰어넘는 '잭팟'이었다. 마카오와 라스베이거스로 가던 중국의 부호들이 싱가포르로 몰려들었다. 두 리조트의 연간 매출은 올해 40억달러,내년엔 5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업계는 추산하고 있다. 싱가포르 정부가 카지노를 허용할 때 예상했던 연간 매출 25억달러의 두 배다.
◆성장동력으로 부상한 카지노
싱가포르를 찾는 해외 관광객 수는 최근 9개월 연속으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고 지난 7월에는 처음으로 월 100만명을 넘어섰다. 싱가포르관광청은 작년 970만명이던 관광객 수가 올해 1250만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2012년에 싱가포르의 카지노 매출이 라스베이거스를 따라잡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싱가포르는 카지노 개장 이후 경제에 탄력이 붙어 2분기 성장률이 19.3%를 기록했다. 1975년 이후 35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고용 창출 효과도 크다. 싱가포르 인력자원부는 상반기에 새로 생긴 일자리 7만3000개 중 카지노 리조트 관련 일자리가 4만여개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했다. 매튜 프라이 스타우드호텔앤드리조트 월드와이드 수석부회장은 "카지노가 싱가포르의 국가 브랜드를 바꿨다"며 "싱가포르가 세계인에게 가장 인기 있는 장소로 탈바꿈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카지노에 뛰어드는 아시아 국가들
싱가포르뿐만이 아니다. 사회주의국가인 베트남은 최근 도박금지령을 해제했다. 후에시 지역에 대형 리조트와 선상호텔 카지노를 건설 중이다. 태국 인도 필리핀도 복합 카지노 리조트를 건설하고 있으며 일본은 2~3개 카지노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아시아 각국이 카지노 사업에 경쟁적으로 뛰어드는 이유는 미국 라스베이거스 위주였던 이 시장에서 마카오 등 아시아의 시장점유율이 급속도로 높아지고 있어서다. 2003년 73.4%였던 미국의 시장 점유율은 2007년 62.2%로 떨어졌다. 반면 아시아의 점유율은 같은 기간 8.6%에서 13.3%로 증가했다. 마카오의 카지노 매출은 2006년부터 미국 라스베이거스를 추월했다.
시장 변화를 주도하는 것은 중국인 관광객이다. 지난 상반기 중국의 국내총생산(GDP)은 5조5384억달러(연간 환산액)로 일본을 추월,세계 2위로 등극했다.
◆서해안에 리조트형 카지노를 세우자
류광훈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연구위원은 "일부 관광호텔에 소규모로 있는 도심형 카지노는 전문 도박꾼이나 VIP 고객 위주로 운영된다"며 "평범한 관광객도 가볍게 찾을 수 있는 리조트형 카지노 개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서해안과 제주 등에 싱가포르 수준의 카지노 리조트를 만들면 승산이 있다고 보고 있다. 중국 동북부 관광객을 유치하기에 좋은 인천경제자유구역과 제주특별자치도,황해경제자유구역(평택 · 당진) 새만금경제자유구역(군산) 등도 유력한 후보지로 꼽힌다.
만약 이들 지역에 '마리나베이 샌즈'와 같은 리조트형 카지노를 3개 정도 설립한다면 연간 서비스수지 개선 효과는 약 4조원에 이를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추산한다. 중국인들이 해외 카지노에서 쓰는 돈 700억달러 중 5%만 한국에 끌어들여도 35억달러(약 3조8500억원)에 이른다는 계산이다.
내국인 출입이 허용될 경우에는 해외 원정도박에 쓰이는 연간 1조4000억원(한국카지노업관광협회 추정) 중 일부를 흡수할 수 있다. 양일용 제주관광대 카지노경영과 교수는 "외국인 한 명이 방문하면 평균 532달러를 쓰고 가기 때문에 반도체 363개,승용차 0.05대,휴대폰 4대,LCD 2개를 수출하는 것과 같은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리조트형 카지노 건설은 고용 창출 효과도 크다. 이정실 동명대 관광경영과 교수는 "싱가포르 사례에 비춰 볼 때 세 곳의 리조트형 카지노를 건설하면 약 4만~5만명의 일자리 창출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지역경제 활성화와 건설경기 부양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싱가포르 센토사섬‥화려한 야경에 불꽃 낭만…`나이트 사파리`도 스릴 만점


싱가포르는 걷기 좋은 나라다. 나무 한그루도 계획적으로 심는 깔끔한 도시다. 치안도 좋아 안심하고 밤거리를 걸을 수 있다. 쇼핑하기에는 오차드 로드가,야경은 클락 키가 유명하다. 머라이언파크에서 출발해 싱가포르 강변을 따라 걸으며 사진을 찍고,전망 좋은 노천카페에서 마시는 맥주 한잔이 시원하다. 술기운보다는 휘황찬란한 야경에 취하는 것 같다.
◆온가족의 놀이터
싱가포르 남부에는 유명한 휴양지 센토사섬이 있다. 섬에는 '리조트 월드 센토사'가 건설 중이다. 각기 다른 독특한 컨셉트의 고급 호텔 6개와 유니버설 스튜디오 싱가포르,해양생태공원,박물관 등이 들어서고 있다.
이미 문을 연 유니버설 스튜디오 싱가포르는 영화 '슈렉'에 등장하는 성을 본떠 만든 '파파 어웨이 캐슬',애니메이션 배경을 테마로 한 '마다가스카',블록버스터 영화가 배경인 '워터월드','쥐라기 파크' 등 7개 테마존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다양한 놀이기구와 환상적인 공연을 즐길 수 있다. 영화 속 등장인물로 특수 분장한 직원들과의 사진촬영도 빼놓을 수 없는 즐길거리.입장료는 경로우대권(32싱가포르달러)부터 이틀간 이용할 수 있는 입장권(118싱가포르달러)까지 다양하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건축가 마이클 그레이브스가 디자인한 6개의 호텔 중 4곳은 이미 개장했다. 마이클 그레이브스의 작품들로 꾸며진 '호텔 마이클',자녀들을 위한 이층침대 및 다락방이 설치돼 있는 '페스티브 호텔',고풍스러운 리듬감의 '하드락 호텔 싱가포르',최고급을 지향하는 '크록포드 타워' 등이다. '아쿠아리우스 호텔'과 '스파 빌라'는 2011년 이후 문을 열 예정이다. 크록포드 타워 지하에는 지난 2월 싱가포르에서 처음으로 문을 연 카지노가 있는데 최신 게임시설과 고급스러운 레스토랑,바 등이 인상적이다.
리조트를 벗어나도 가볼 곳은 많다. 섬 안에서는 어디서든지 노면전차인 트램과 셔틀버스를 무료로 탈 수 있다. 지도만 있으면 가고 싶은 곳을 모두 가볼 수 있다. 3곳의 해수욕장에서는 여러가지 탈것들을 체험하거나 각종 공연들을 볼 수 있다. 실로소비치 앞 벤치에서 즐기는 바닷바람이 시원하다. 야자수 옆 모래사장 공연장에서는 공중곡예를 연습하는 서커스단원들이 땀을 흘리고 있다. 외국인들은 비치발리볼에 한창이다.
◆밤이 더 좋은 동물원
마리나베이 샌즈 리조트는 창이공항에서 20분 정도 떨어진 상업지구에 15.5㏊ 규모로 건설되고 있다. 호텔 3동과 카지노,예술사박물관,박람회장,뮤지컬 공연장,쇼핑센터 등 국제적인 마이스(MICE)도시로서의 위상을 과시할 만한 시설들이 들어서고 있다. 지난 4월 카지노와 일부 호텔이 문을 열었고,오는 23일에 스카이파크,이벤트프라자,세계 명품브랜드 상점,레스토랑이 함께 문을 연다. 또 10월에는 브로드웨이 뮤지컬 '라이온킹'이 상설공연을 시작한다. 12월에는 연꽃 모양으로 디자인 된 마리나베이 샌즈 박물관이 문을 열 예정이다. 호텔의 맨 아래층은 수로가 놓여 보트를 타고 돌아다닐 수 있다.
싱가포르에는 아기자기한 테마파크가 많다. '나이트 사파리'가 으뜸이다. 멸종위기종을 포함해 900여마리가 넘는 야행성 동물을 보며 정글탐험을 할 수 있어 인기다. 45분을 도는 트램을 타고 자연 그대로의 환경에서 사는 사자,표범,기린 등을 구경할 수 있다. 산책로를 걷는 맛도 괜찮다.
나이트 사파리 앞의 싱가포르동물원도 필수코스.개천,암벽,나무 등의 자연요소를 철창 삼아 꾸민 열린 동물원이다. 240여종 2000여마리의 동물을 볼 수 있다. 세계에서 유일하게 오랑우탄과 차를 마시며 어울릴 수 있는 곳이다.
주롱새공원은 동남아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600여종 8000여마리의 새들이 둥지를 틀고 있다. 올스타 버드쇼가 볼 만하다. 농구하는 앵무새,구관조 노래자랑 등 공원의 스타 새들이 총출동해 진기한 묘기를 보여준다.

싱가포르 ‘마이스산업’ 급부상, 카지노 매출↑(특파원 현장보고)

[뉴스엔 한지윤 기자]
싱가포르가 마이스 산업의 강자로 떠오르고 있다. 마이스는 국제회의와 관광, 전시, 박람회가 결합된 다목적 관광산업을 뜻한다.
1월 15일 방송되는 KBS 1TV '특파원 현장보고'에서는 싱가포르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는 마이스 산업의 현장을 취재했다.
싱가포르의 마리나베이 샌즈 호텔과 센토사리조트는 각종 비즈니스 회의와 만찬장, 카지노, 그리고 놀이시설 등 새로운 형태의 복합리조트로 관광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또 지난해 문을 연 두 곳의 카지노도 엄청난 매출을 기록하며 급성장하고 있다.

 
엄격한 도덕국가 이미지를 갖고 있는 싱가포르에서 이제는 빼놓을 없는 게 카지노다. 지난해 마이스 그룹 두 곳에서 카지노를 개장했고 한 곳의 매출액만 지난 2분기에 6억 달러를 넘었다.
내년에는 싱가포르의 카지노 매출액이 라스베가스를 추월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제는 싱가포르인들도 카지노를 리조트 관광산업의 일부분으로 받아들이고 있지만 그만큼 도박 중독이나 범죄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1월 15일 방송.

재미·맛·감동있는 3색 꿈의 섬 싱가포르 ‘리조트 월드 센토사’

말레이 반도 끝자락의 싱가포르. 서울에서 비행기로 5시간30분 걸려 창이국제공항에 도착하니 강렬한 열기가 온몸을 휘감는다. 온도계는 섭씨 32도를 가리킨다. 적도의 이글거리는 태양이 실감난다. 공항에서 차로 25분 거리, 본토에서는 약 800m 떨어진 센토사(Sentosa) 섬으로 이동했다. 말레이어로 ‘평화와 고요’란 뜻의 섬. 이곳이 한때 19세기 영국 식민 통치의 전략적 요충지였고, 질병과 전쟁이 난무했다는 사실이 아이러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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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① 리조트 월드 센토사 전경. 동남아 유일의 유니버설 스튜디오와 다양한 컨셉트의 6개 고급호텔, 식사와 쇼핑을 즐길 수 있는 페스티브 워크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지난 1월 아시아 최대 규모의 통합 리조트 ‘리조트 월드 센토사’가 문을 열면서 이 섬은 관광대국을 꿈꾸는 싱가포르의 발전상을 보여주는 대표 지역이 됐다. 싱가포르 하면 길거리에서 껌만 뱉어도 무거운 벌금을 부과하는 엄격한 도덕국가가 연상된다. 하지만 테마파크, 카지노, 호텔 등을 모아 놓은 센토사 섬은 격감하는 외국 관광객을 유치하려는 당국의 의지를 보여주듯 맛과 재미, 감동을 한 곳에서 즐길 수 있도록 아기자기하게 꾸며놓았다.

 
▲ ② 세계에서 가장 긴 듀얼 롤러코스터 ´배틀스타 갤러티카´ ③ 페스티브 호텔 레스토랑 피에스타의 추천메뉴 ´브라질리안 추라스코´ 안심스테이크와 치킨, 소시지의 맛이 3중주를 이룬다. ④ 뮤지컬 서커스 ´보야지 드 라 비´ 공연 장면 
● 재미… 동남아 유일 유니버설 스튜디오
동행한 한국 사무소 최지민(33) 과장에 따르면 리조트 월드 센토사의 유니버설 스튜디오는 동남아에서 유일하며, 전체 리조트 면적은 서울 잠실 롯데월드의 4배 크기인 49만㎡ 규모라고 한다. 시내에서 차로 불과 10분 거리에 할리우드나 고대 이집트, 쥐라기 공원 등 7개의 테마 존과 24개의 놀이 시설이 조성돼 있다. 세계에서 가장 긴 듀얼 롤러코스터, 마릴린 먼로 등 유명 배우들이 펼치는 라이브 쇼 등 다양한 엔터테인먼트는 쉽게 접하기 어려운 것들이다. 애니메이션 ‘슈렉’을 테마로 한 파파 어웨이 캐슬에서는 동화 속 주인공들이 마치 살아 움직이는 것 같은 4D영화를 상영한다. 좌석이 흔들리고 바람이 부는 등 생동감 있는 영상을 보며 관객의 취향에 따라 오감을 모두 만족시켜야 하는 영상매체의 시대가 도래했음을 실감한다.
● 맛의 향연… 지중해 풍미 그대로
독특한 컨셉트의 고급 호텔들도 눈에 띈다. 현재 크록퍼드 타워, 마이클, 페스티브, 하드록 등 4개의 호텔이 개장했다. 호텔 마이클은 레스토랑과 스카이 바의 최고급 식사로 정평이 나 있다. 특히 이탈리아풍의 레스토랑 ‘팔리오’는 파스타와 생선요리로 입소문이 나 있다. 이탈리아 토스카나 지방 정통 요리법으로 조리한다. 야채수프로 입맛을 돋운 뒤 농어를 한 입 베어 무니 입 안으로 지중해의 풍미가 밀려오는 듯하다.
페스티브 호텔의 레스토랑 피에스타는 그릴에 구운 최고급 스테이크와 해산물이 자랑이다. 특히 셰프가 즉석에서 요리한 후 바로 테이블로 서빙하는 브라질 요리 ‘추라스코(churrasco)’가 추천 메뉴. 안심스테이크와 치킨, 소시지가 메인요리로 어우러져 나온다. 페스티브 호텔은 또 가족 여행객을 위해 청소년용 이층 침대를 갖춘 것이 특징이다.
● 감동의 물결 - 쇼와 공연의 천국
호텔 밖에서는 미국 라스베이거스나 일본 도쿄의 롯폰기에서 느낄 수 있는 에너지와 활기가 더해진다. 센토사의 페스티브 워크에서는 빛과 레이저, 물과 불이 특수 효과와 어우러진 쇼를 만날 수 있다. 빠른 속도로 내뿜는 분수와 커다란 불기둥은 화려한 음악과 조화를 이뤄 드라마틱한 공연을 만든다.
무엇보다 큰 자랑은 뮤지컬 서커스다. 연극적 요소가 가미된 뮤지컬 서커스 ‘보야지 드 라 비(voyage de la vie)’는 ‘인생의 여정’이란 뜻으로, 현대 문명에 무기력감을 느낀 젊은이가 자아를 찾기 위해 상상력을 펼치는 내용의 상설공연이다.
현지 가이드는 “베이징 올림픽 개막식으로 유명한 무대 디자이너 마크 피셔의 야심작”이라며 “싱가포르 유일의 뮤지컬 서커스”라고 극찬했다. 몸을 자유자재로 굽혔다 폈다 하는 기예, 아슬아슬한 공중곡예, 화려한 의상, 웅장한 무대 등은 두 시간 가까이 눈을 뗄 수 없을 만큼 인상적이다.
지금까지의 센토사가 성이 차지 않는다면 섬을 한 바퀴 둘러보는 건 어떨까. 섬 서쪽 끝자락엔 2차대전 격전지였던 영국군의 군사요충지 ‘포트 실로소’가 원형 그대로 보전되어 있다. 아래쪽 실로소 비치 모래사장에서는 수평선 위의 배들과 어우러진 남국의 푸른 바다와 만날 수 있다.

 



휴양지로서의 역사는 짧고, 섬의 크기는 작지만 맛과 재미·감동의 3요소를 한 곳에서 만끽할 수 있는 곳. 첨단 테마파크와 공연이 주를 이루는 센토사는 자연 그대로의 휴양지라기보다, 인공적인 느낌이 강한 곳이다. 어찌보면 빈약한 천연자원의 한계를 극복하고 미래 성장 동력을 서비스 산업에서 찾고자 하는, 작지만 강한 싱가포르의 꿈을 그대로 보여주는 게 아닐까.


재미·휴식·추억이 보장된 꿈의 섬으로 오라!… 싱가포르 최대 관광지 ‘리조트 월드 센토사’



걸리면 죽는다.’
무시무시한 태형(笞刑·곤장)이 지금도 집행되는 곳(얼마 전 미국인 청년이 공공시설에 낙서를 한 죄로 곤장을 맞았다. 물론 미국에서는 난리가 났다. 뉴스위크에서도 물고 늘어졌지만 결국 집행됐다. 차라리 고액의 벌금을 청원할 만큼 고통이 심하단다), 국산 쏘나타 택시가 한국만큼 흔한 곳, 쌍용건설이 세계 건설업계의 부러움과 질시 속에 완공해 도시 랜드마크가 된 마리나베이 샌즈 호텔 근방에 밤이면 청춘남녀가 넘쳐나는 곳. 서울보다 조금 큰 도시국가 싱가포르(692㎢)다.
인천공항을 박찬 비행기가 6시간쯤 흘러가면 이용의 편의성과 서비스로 항공 업계에서 세계적으로 알아주는 싱가포르 창이공항에 닿는다. 공항 청사를 나서면 열대과일 향 머금은 열풍이 훅 다가온다.

늘씬한 야자나무 가로수가 늘어선 고속도로를 25분쯤 달려 싱가포르 항을 왼쪽에 두고 센토사 브리지를 넘으면 바로 오른쪽에 잘 꾸며진 정원과 마주하게 된다. 바로 리조트 월드 센토사다. ‘센토사’는 말레이어로 ‘평화와 고요’라는 뜻.
적도에 바짝 다가앉은 싱가포르의 남단에 위치한 센토사 섬(5㎢)은 여의도보다 조금 작다. 동부 절반은 아름다운 골프장이 갖춰져 굿샷을 유혹한다.
센토사 섬으로 넘어가려면 지하철 종점인 하버프런트 역에서 나와 모노레일이나 버스, 택시를 이용하면 된다.
리조트 월드 센토사에 가면 먹을거리, 즐길거리, 그리고 상상을 펼칠 수 있는 모든 것이 있다. 그야말로 ‘올인원(All in One)’이다.
약 5조원이 투입돼 3년여 동안 만들어졌으니 규모는 짐작하는 대로다. 동남아 최초이자 유일의 유니버설 스튜디오, 각종 테마파크, 다양한 콘셉트의 최고급 호텔들, 그리고 기업의 행사나 결혼식 등 이벤트를 하기 알맞도록 첨단 시설이 완비된 대형 볼룸과 연회장, 1600여석의 대극장과 럭셔리 카지노 등.
여행객들의 피로를 풀어줄 숙박시설로는 리조트 안에 4개의 호텔이 있다. 세계 디자이너들의 찬사를 한몸에 받는 호텔 마이클(객실 470개), 가족 여행객들에게 안성맞춤인 페스티브 호텔(객실 390개), 24시간 개인 전용 서비스가 제공되는 럭셔리 호텔 크록퍼드(객실 120개), 그리고 넓은 수영장이 갖춰진 드라마틱한 분위기의 하드록 호텔(객실 360개)이 여행객들의 휴식을 보장한다(예약 +65 6577 8899). 49만㎡에 이르는 리조트 월드 센토사는 4개의 호텔을 중심으로 지하가 모두 연결돼 있다.
간편한 차림으로 갈아입고 유니버설 스튜디오로 가 배우가 되어 보자. 미국 캘리포니아의 할리우드와 플로리다의 올랜도, 일본 오사카 유니버설 스튜디오의 장점들만 모아 놓은 이곳에서는 세계에서 가장 긴 롤러코스터와 악명 높은 몬스터들, 마릴린 먼로 등 유명 배우로 분장한 이들이 펼치는 라이브 쇼를 볼 수 있다. 국내에서도 큰 인기를 끈 ‘슈렉’ 상영관에 들어가 보자. 듬직한 슈렉이 재채기할 때 나오는 콧물이 얼굴에 그대로 튀고, 밀림의 거미들이 땅으로 내려오면 발치에서 스멀거린다. 완벽한 4차원(4D) 영상 구현이다.
아시아의 대표적 가족 휴양지로 평가받는 리조트 월드 센토사에는 세계적으로 내로라하는 셰프들이 30여개의 레스토랑에서 미각을 유혹해 발길을 잡아끈다. 곳곳에 요기를 할 수 있는 푸드코트도 있다. 또한 20여개의 쇼핑 아울렛이 있어 방문객들의 쇼핑을 만족시켜준다. 유니버설 스튜디오 입장료는 요일별로 조금 다르지만 평일 기준 성인 66홍콩 달러다.
리조트 월드 센토사 지하 공간에서는 각종 이벤트가 펼쳐진다. 한국인도 출전하는 이종격투기 경기가 매일 벌어지며, 뮤지컬 요소가 가미된 서커스인 ‘보야지 드 라 비에(생의 여정)’가 강렬한 음악과 함께 지금까지 경험해보지 못한 울림으로 심장을 흔든다. 칼 끝에 선 듯한 긴장감으로 1시간30분여를 지켜봐야 한다.
2개의 럭셔리 호텔과 다양한 해양생태공원이 2012년 추가로 완공되면 리조트 월드 센토사는 명실상부한 세계 최고 수준의 가족 휴양지로 인정받게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리조트 월드 센토사′ 하루하루가 축제


[아시아투데이=조한진 기자] 싱가포르가 더 즐거워졌다. 싱가포르 앞 바다 센토사섬에 아시아최대규모의 통합 리조트시설 ‘리조트 월드 센토사’가 들어서면서 볼거리와 놀거리 먹을거리가 한층 풍성해졌다. 올 여름 가족 연인과 함께 센토사로 휴가를 떠나는 것은 어떨까.
한 장소에서 휴식과 오락 문화 여가 쇼핑을 모두 즐길 수 있는 리조트 월드 센토사는 3년여의 공사를 마치고 지난 1월 4개의 호텔 오픈과 함께 관광객들을 맞기 시작했다. 이어 2월에는 카지노가, 3월에는 ‘유니버설 스튜디오 싱가포르’까지 문을 열면서 복합 리조트의 모양새를 갖췄다.
센토사에서 방문객들의 눈길을 확 잡아 당기는 시설은 역시 유니버설 스튜디오다. 아이들과 어른 모두가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게 여러가지 테마로 구성된 것이 유니버설 스튜디오의 특징이다.
일본 오사카에 이어 아시아에 두 번째로 들어선 ‘유니버설 스튜디오 싱가포르’는 할리우드 뉴욕 등의 도시와 슈렉 쥐라기 공원 등의 영화 등을 소재로한 7개의 테마 존으로 꾸며졌다.
유니버설 스튜디오에서는 다양한 볼거리가 쉴 틈 없이 관람객들을 찾아간다. 영화 ‘워터 월드’의 한 장면을 재현, 수상 비행기가 등장하고 배우들의 화려한 액션이 돋보이는 거대한 스케일의 쇼부터 소규모 무대에서 펼쳐지는 신바람 나는 뮤지컬까지 보는 이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만든다.
24개의 놀이기구 시설도 유니버설스튜디오의 재미를 더한다. 이 가운데 18개 놀이기구는 유니버설 스튜디오 싱가포르만을 위해 특별히 제작된 것 들이다. 유니버설 스튜디오 곳곳에서 관람객들을 기다리고 있는 마릴린 먼로와 슈렉, 딱따구리 등 캐릭터들과의 기념촬영으로 추억을 만드는 일도 빼놓을 수 없다.

 

해가 저물면 센토사는 또 다른 모습으로 탈바꿈한다. 이종격투기, 분수쇼, 뮤지컬 서커스 등의 다채로운 공연과 싱가포르 최초의 카지노, 맛난 음식이 준비된 식당이 손님들을 기다린다.
한 달에 두 차례 펼쳐지는 이종격투기는 TV 브라운관을 통해 지켜보던 것과는 사뭇 다른 느낌이다. 링 주변 의자에서는 선수들의 눈빛과 거친 숨소리 하나까지 그대로 느낄 수 있다.
물기둥과 조명이 어우러져 환상적인 분위기를 자아내는 분수쇼 ‘레이크 오브 드림(Lake of Dreams)’도 놓치지 말자. 오는 9월부터는 10층 건물 높이의 로봇 크레인 한 쌍이 연출하는 ‘크래인 댄스(Crane Dance)’도 공연될 예정이다.
특히 싱가포르 최초의 뮤지컬 서커스 ‘보야지 드 라비(Voyage de la Vie)’는 공연 내내 펼쳐지는 배우들의 아찔한 묘기와 화려한 음악으로 관객들의 탄성을 자아낸다. ‘인생의 여정’을 뜻하는 보야지 드 라비는 현대 문명과 각박한 도시 생활에 무기력함을 느끼는 젊은 남성이 자아를 찾으려고 상상력을 동원해 펼치는 인생 스토리를 담고 있다.
2006 토리노 동계 올림픽과 2008 베이징 올림픽의 개막식과 폐막식을 연출한 세계적인 무대 디자이너 마크피셔(Mark Fisher)가 보야지 드 라비의 총 지휘를 맡았다. 첫 공연에는 리센룽(李顯龍) 싱가포르 총리가 극장을 찾기도 했다.
센토사에서 놓치면 후회할 것이 바로 음식들이다. 프랑스와 호주, 일본 등 세계 각국의 대표적인 레스토랑들이 대거 리조트 내에 자리잡고 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요리사 4명의 음식도 맛 볼 수 있다. 프랑스 유명 레스토랑 평가지 미슐랭 가이드에서 25개의 별을 획득한 조엘 로뷔숑의 프랑스 요리와 쿠니오 토쿠오카, 스콧 웹스터, 수서 리 등이 자신들의 이름을 걸고 센토사에 레스토랑을 오픈했다.
내륙과 센토사를 연결하는 여려 교통편이 마련돼 있어 어렵지 않게 싱가포르 중심가로 이동할 수도 있다. 곧바로 연결되는 지하철을 이용하면 클라키, 오차드로드, 차이나타운 등 싱가포르의 주요 관광지를 어렵지 않게 둘러 볼 수 있다. 저녁시간 야시장에서 저렴한 가격으로 즐길 수 있는 시원한 음료와 음식들도 좋은 추억거리가 될 것이다.

싱가포르 센토사 섬, 한곳에서 5감을 多 즐긴다

여행지로서 싱가포르에 대한 만족도는 어떨까. 1990년대 후반 들면서 한국에선 싱가포르 여행이 시들해졌다. 이유는 이렇다. 먼저 거리가 멀다. 인천에서 태국이나 필리핀까지 비행기로 4시간 남짓이면 간다. 싱가포르까지는 6시간 조금 더 걸린다. 괌ㆍ사이판처럼 바닷물이 깨끗하지도 않다. 비슷한 거리의 인도네시아 발리처럼 화려한 리조트나 풀빌라가 많은 것도 아니다. 여기에다 여느 동남아 지역과 비교해 물가수준도 만만치 않다. 혹자는 싱가포르에 대해 "살기는 편한데 여행하기에는 재미없는 곳"이라고 했다. 몇몇 젊은 '쇼퍼홀릭'들을 제외한 일반인들에게는 인센티브가 부족했다는 말이다.
■리조트월드 센토사
그런데 올 들어 싱가포르 남부 센토사 섬에 매머드급 복합리조트인 '리조트월드 센토사'가 단계적으로 오픈하고 있다.
6개 호텔 매머드 복합리조트

최근 다녀왔는데 결론부터 말하면 이 리조트 때문에 센토사 섬 자체가 제법 휴양지로서 구색을 갖춰가고 있었다. 섬 바깥의 다른 즐길거리를 애써 찾아야 하는 수고가 줄어든 셈이다. 리조트에서 휴식을 취하고 하루 정도 날 잡아 본토를 돌아보는 일정을 짜면 4~5일 보낼 휴가지로 무난한 듯 보였다.
'리조트월드 센토사'는 어떤 곳일까. 일단 리조트 안에 6개의 호텔이 들어선다. 이들 객실 수를 다 합치면 1,800개다. 하드락호텔, 호텔마이클, 페스티브호텔, 크록포드호텔 등 4곳은 영업 중이고 에쿠아리스호텔, 스파빌라 등 2곳은 2012년 완공 예정이다. 각 호텔마다 컨셉트가 다 다르다.

유니버설 스튜디오 오픈
리조트 안에 유니버셜 스튜디오가 있다. 일본 오사카에 이어 아시아에서 두번째로 문을 열었다. 영화를 배경으로 한 24개의 첨단 어트랙션이 있고 이 가운데 18개는 오직 이곳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것들이다. 아이들이 아주 좋아할 만하다. 페스티브워크에는 쇼핑을 위한 브랜드숍과 푸드코드 등 100여개의 가게들이 밀집해 있다. 거리 공연도 여기서 한다. 리조트 곳곳에는 고급 레스토랑들이 많다. 이중에는 미슐랭 4스타 셰프인 쿠니오 토쿠오카 등 유명 셰프들이 운영하는 곳도 있다.
페스티브 그랜드 홀에서는 뮤지컬 서커스인 '보야지 드 라비(Voyage de la Vie)'가 상설 공연 중이다. 싱가포르 유일의 뮤지컬 서커스다. '태양의 서커스'와 베이징올림픽 개ㆍ폐막식 연출로 유명한 마크피셔가 연출했다. 최근 싱가포르 총리도 구경할 정도로 싱가포르에선 인기다. 하드락호텔에는 인공 백사장을 갖춘 야외 수영장이 있는데 가족단위로 놀기에 좋다. 카지노도 있다.
이처럼 리조트 안에서 모든 엔터테인먼트를 즐길 수 있었다. 기존에 싱가포르에선 볼 수 없었던 형태의 리조트다.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카지노 리조트들과 이미지가 닮았다. 라스베이거스에선 관광객들이 리조트 자체를 즐긴다.
백사장 넓은 3개의 비치

■실로소비치 관광객에게 인기
센토사 섬 안에 있는 관광인프라를 이용하기 수월한 것도 '리조트월드 센토사'의 또 다른 장점이다. 센토사 섬에는 실로소비치, 팔라완비치, 탄종비치 등 3개의 비치가 있다. 실로소비치는 관광객들에게 특히 인기다. 백사장이 넓고 바와 레스토랑들이 많고 활차타기, 루지 등 즐길거리도 잘 갖춰져 있다. 단 바닷물 수질은 우리나라 서해랑 비슷하다.
센토사 섬의 머라이언 동상은 꼭 봐야 한다. 머라이언은 머리는 사자, 몸통은 인어의 형상을 한 상상속의 동물인데 싱가포르의 상징처럼 여겨진다. 이곳 머라이언은 높이 28m다. 입 부분까지 사람이 올라갈 수 있는 전망대처럼 꾸며 놨다. 센토사 섬 안에는 모노레일이 다닌다. 섬 안에서 이동할 때는 공짜로 이용할 수 있다. 리조트월드 센토사 한국사무소

리조트 월드 센토사의 ‘아주 특별한 크리스마스’


초대형 트리와 24시간 계속되는 엔터테인먼트
리조트 월드 센토사가 12월 한 달 동안 블루 앤 실버 테마의 크리스마스 음악 카니발을 통해 황홀한 축제의 장으로 변신한다.
또한 무대 중앙에는 싱가포르에서 가장 큰 크리스마스 트리가 세워져 많은 방문객들에게 크리스마스의 진한 감동을 전해주고 있다.
‘노래하는 나무’ 싱가포르 최대 규모
다채로운 거리 공연이 펼쳐지는 페스티브 워크의 독립된 공간에 위치한 건물 높이 10층에 해당하는 크리스마스 트리는 그 자체만으로도 존재 가치를 표현하는 건축물이라고 할 수 있다. 약 30명의 캐롤 연주자들이 트리를 둘러싸고 지난달 26일부터 계속해서 다채로운 라이브 공연 등을 펼치고 있다. 
또한 리조트 방문객들은 14일부터 25일까지 12일 동안 월드 센토사 내의 다양한 곳에서 10개 이상의 라이브 공연을 무료로 감상하며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맞이할 수 있다.
북치는 소년 등 공연 프로그램 다양
연주자들 중에는 Hambone Body Drumming(아프리카-아메리카의 신체 타악기 예술)이라 하는 독특한 신체 타악기 공연을 선보인다.
국제적으로 명성이 자자한 에이미상을 수상한 바 있는 Unique Derique 광대극단, 싱가포르에서 가장 유명한 세미 프로 합창단으로 이루어진 Victoria Chorale, 컨트리 & 웨스턴 음악을 추구하는 Matthew & Mandarins, 다양한 종으로 천사 같은 음악을 연주하는 총 18명의 단원으로 이루어진 Ministry of Bellz 등도 포함돼 있다.
리조트 월드 센토사의 엔터테인먼트를 총괄하고 있는 안드레오 테오(Andreo Teo)는 “올해 리조트 월드 센토사는 첫 번째 크리스마스를 맞이했습니다. 이를 축하하기 위해 다양한 축제의 향연으로 고객감동을 실현할 것입니다. 12월 한 달 내내 다양한 공연과 프로모션으로 크리스마스 및 연말 분위기를 연출할 예정이며 24시간 계속되는 다양한 엔터테인먼트로 싱가포르 내에 있는 어떤 공연보다 차별화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라고 밝혔다.
유니버셜스튜디오의 첫 크리스마스
유니버셜 스튜디오 싱가포르는 고객들이 무한 감동을 받을 수 있도록 크리스마스 느낌이 물씬 풍기는 빨간, 초록 그리고 금색으로 전체적인 분위기를 장식했다.
이와 함께 할리우드 거리와 뉴욕 존에는 크리스마스 화환, 유니버셜 스튜디오 싱가포르 중심부에 위치한 분수대 근처에는 약 10m 높이의 크리스마스 트리로 장식했다.
특별한 테마로 즐기는 크리스마스 메뉴
리조트 월드 센토사를 방문하는 고객들은 리조트 파티쉐가 직접 만든 라스베리 아이보리 로그 케이크, 진저 브래드 케이크, 크리스마스 스토런, 과일 케이크, 푸딩, 초콜릿 프랄린과 쿠키 등과 같은 페이스트리를 마음껏 즐길 수 있다. 선물용으로 좋은 크리스마스 햄퍼 바구니와 만찬에 적합한 칠면조 고기는 페스티브 호텔에 위치한 블랑제리에서 예약과 구매가 가능하다.
또한 리조트 월드 센토사에서 특별한 테마와 메뉴로 크리스마스를 즐길 수 있다. Fiesta에서는 라틴 아메리칸 바비큐 뷔페, Palio에서는 정통 투스칸 크리스마스 정찬, Starz에서는 인터내셔널 뷔페, 호주 유명 요리사인 Scott Webster의 Osia 레스토랑에서는 7가지로 구성된 코스요리와 함께 와인이 준비돼 있다.
리조트 월드 센토사 ‘흥미진진’
세계 최대의 규모를 자랑하며 65억 달러의 거대자본이 투입된 원하는 모든 것을 한 곳에서 즐길 수 있는 통합 리조트 ‘리조트 월드 센토사’는 3년의 기록적인 시간 동안 건설됐다.
올해 1월20일 4개의 호텔(페스티브 호텔, 호텔 마이클, 하드 락 호텔, 크록포드 타워)을 오픈했고, 1월30일에는 24시간 쇼핑과 식사를 즐기며 다채로운 거리공연을 즐길 수 있는 페스티브 워크, 2월14일에는 컴패스 볼룸을 포함한 리조트 월드 컨벤션 센터와 26개의 연회장, 1600석의 페스티브 그랜드 극장과 함께 싱가포르 최초의 카지노를 오픈했다.
아울러 3월18일에는 동남아시아의 유일한 유니버셜 스튜디오 싱가포르가 오픈해 흥미진진한 즐거움까지 체험할 수 있으며. 6월17일에는 페스티브 그랜드 홀에서 싱가포르 최초의 뮤지컬 서커스 보야지 드 라비(Voyage de la Vie™)의 무대까지 감상할 수 있어 통합 엔터테인먼트로서의 위상을 보여주고 있다.
독특한 컨셉트의 호텔 취향대로 선택
모든 객실이 스위트 룸의 최고급 서비스를 제공하는 크록포드 호텔, 바닥부터 천장까지 세계적인 건축가 마이클 그레이브즈(Michael Graves)의 손길이 느껴지는 호텔 마이클, 재미난 인테리어로 활기찬 느낌을 주며 가족 여행객들에게 안성맞춤인 페스티브 호텔, 히피한 분위기를 가득 느낄 수 있는 하드 락 호텔 싱가포르가 올해 상반기에 오픈했으며, 아쿠아리스 호텔과 스파빌라는 앞으로 오픈될 예정이다.
페스티브 워크, 24시간 즐거움 가득
리조트 월드 센토사의 가장 중심부에 위치하고 있는 페스티브 워크는 세계적인 규모의 엔터테인먼트 구역으로 24시간 쇼핑, 식사, 게임 및 다채로운 공연이 끊임없이 펼쳐지는 에너지 넘치는 젊음의 거리이다.
세계적인 명성의 45여 개의 탑 브랜드 명품 아울렛의 쇼핑은 세상 그 어떤 곳에서도 경험할 수 없는 나만의 엣지 있는 추억을 선사한다. 세계 최대 규모의 멀티미디어 애니매트로닉스 쇼인 크래인 댄스(Crane Dance™), 화려한 조명, 물, 그리고 불꽃의 향연을 느낄 수 있는 레이크 오브 드림 (Lake of Dreams™)등 화려하고 신비로운 공연이 끝없이 펼쳐진다.
유니버셜 스튜디오 ‘나도 영화 주인공’
3월18일 동남아시아에서 유일하게 선보인 유니버셜 스튜디오 싱가포르는 7개의 개성 넘치는 테마 존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영화를 테마로 한 다양한 놀이기구와 환상적인 공연을 즐길 수 있다. 총 24개의 놀이기구 중 18개는 유니버셜 스튜디오 싱가포르만을 위해 독점적으로 설계된 것이다.
7개의 테마 존은 할리우드(Hollywood), 뉴욕(New York), SF시티(Sci-Fi City™), 고대 이집트(Ancient Egypt™), 잃어버린 세계(The Lost World™), 파파 어웨이(Far Far Away), 마다가스카(Madagascar)이다. 테마 존은 기존 유니버셜 스튜디오에서 찾아볼 수 없었던 새로운 시설로 흥미와 감동을 더해준다.
싱가포르 최초의 뮤지컬 서커스
‘인생의 여정’을 뜻하는 보야지 드 라비는 현대 문명과 각박한 도시 생활에 무기력함을 느끼는 젊은이가 자아를 찾기 위하여 상상력을 통하여 펼치는 인생 스토리를 담고 있다. 세계적인 무대 디자이너 마크 피셔 (Mark Fisher)가 총 지휘를 맡았으며 2006년 동계 올림픽, 2008년 베이징 올림픽의 개막식과 폐막식을 연출하기도 했다. 화려한 색채와 박진감 넘치는 퍼포먼스, 활기 넘치는 음악으로 무한한 감동을 선사할 준비를 하고 있으며 6월17일부터 페스티브 그랜드 홀에서 관객들과 함께 하고 있다.

영업정지 저축은행 고객들 이자는 어떻게 받나?

[이데일리 송이라 기자] 영업정지된 저축은행 고객들이 가장 관심을 가지는 부분은 해당 예금에 대한 적용이율이다. 이는 해당 저축은행이 다른 곳에 매각될 때와 파산절차에 들어갈 때 각각 다르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영업정지 기간중 예금의 만기가 도래하거나 가지급금을 받을 때에도 적용이율이 달라진다. 영업정지된 저축은행 고객들이 알아두면 유익한 지침사항을 정리했다.
 
 -영업정지 기간중 만기도래되는 예금의 이자는 어떻게 적용되나?

 ▲거래하는 저축은행이 향후 다른 금융기관에 매각될 경우와 인수자를 찾지못해 파산할 경우 각각 다르다. 다른 금융기관에 매각되거나 예보 가교은행인 `예나래·예스`저축은행으로 이전될 경우엔 `계약이전` 상황으로 만기까지 `약정이율`이, 만기 이후엔 `만기 후 이율(통상 보통예금 이율)`이 적용된다. 그러나 파산하는 경우엔 만기까지는 약정이율이 아닌 `예금보험공사에서 정한 소정이율(2.49%)`이, 만기 이후엔 `만기 후 이율`이 지급된다.
 
 -가지급금을 수령할 경우 예금에 적용되는 이자율이 변경되나?

 ▲가지급금은 예금의 중도해지가 아닌 원금의 일부를 인출해 지급하는 것으로 가지급금을 수령했다고 해서 당초 약정이율이 변하진 않는다. 다만 이 역시 고객의 예금이 향후 다른 금융기관으로 이전되는지 또는 파산하되는지에 따라 이자율이 다르게 적용된다. 예를들어 해당 저축은행이 다른 금융기관으로 계약 이전된 상태에서 원금 4500만원에 약정이율 연 5%, 공사가 정하는 소정이율 연 2.49%를 가정했을 때 가지급금 2000만원을 받았다면, 가지급금의 수령시점을 기준으로 약정이율인 5%만 그대로 적용된다. 그러나 파산할 경우엔 처음부터 소정이율인 연 2.49%만 적용된다.
 
 -세금우대, 비과세저축 상품이 영업정지기간 중 만기 도래했을 때 다른 금융기관에서 동일한 혜택을 받기 위해 해지가 가능한가?

 ▲가능하다. 해당 저축은행을 방문해 비과세 또는 세금우대 배제신청을 한 후 다른 금융기관에서 다시 동일한 상품에 가입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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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온 킹과 고흐가 왜 싱가포르 호텔에 갔지


융합의 시대다. 문화와 여가의 만남이 확산되고 있다. 싱가포르의 랜드마크를 표방하며 지난해 문을 연 복합리조트 마리나 베이 샌즈 호텔이 화제다.

 일단 호텔 건물부터 색다르다. 세계적 건축가 모셰 샤프디가 설계했다. 건축과 예술을 강조하는 최근 호텔의 경향을 잘 보여준다. 57층짜리 세 개의 타워로 구성된 호텔 건물 옥상에 큰 배(스카이파크)를 얹어놓은 외관부터 압도적이다. 모셰 샤프디는 평균 26도, 최고 52도까지 경사진 호텔을 선보이며 ‘21세기 건축의 기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200m 상공에 축구장 2개 크기의 스카이파크를 설치하는 아이디어도 처음엔 강한 반대에 부딪혔다.

 하지만 “인구밀도가 높은 메가시티에서 녹지와 공공장소를 확보하려면 정원을 건축 구조물 안에 집어넣거나 아예 건물 위로 올리는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그의 철학이 구현됐다.


아트사이언스 뮤지엄에서 열리고 있는 ‘반 고흐 얼라이브’전. 고흐 그림의 디지털 이미지가 수없이 바뀌며 흐른다.
 스카이파크에는 주변 야경을 내려다볼 수 있는 전망대와 산책로, 레스토랑과 야외 수영장이 있다. 고층 빌딩숲을 아래로 두고 야간수영은 이 호텔의 트레이드 마크로 자리잡았다. 홍보담당자 발 추나는 “호텔은 단지 잠자는 곳이 아니다. 각종 문화와 레저, 비즈니스, 엔터테인먼트, 쇼핑 등을 원스톱으로 해결하는 복합문화단지를 지향한 게 성공했다”고 말했다.

 호텔 바로 앞에 있는 연꽃 모양의 아트사이언스 뮤지엄, 글래스 파빌리온 등 부속건물도 역시 샤프디의 작품이다. 특히 아트사이언스 뮤지엄의 외관도 독특하다. 손가락 10개를 펼친 듯한 모양이다. 각 손가락 내부가 전시공간이고, 손톱 부위의 창을 통해 자연광이 들어온다.

 뮤지엄에선 3~4개의 수준 높은 전시가 연중 열린다. 예술과 과학의 만남을 테마로 한 상설전 외에 고흐·달리 등의 작품이 관객을 맞는다. 사방을 끊임없이 변화하는 고흐 그림 디지털 이미지로 장식해 마치 고흐의 그림 안으로 들어온 듯한 환상을 자아내는 ‘반 고흐 얼라이브’ 전이 인기다. 회화·조각·가구 등 달리 작품세계를 일별하는 ‘달리’전, 9세기 싱가포르 앞바다 난파선 유물을 전시한 ‘난파선’전도 흥미롭다.

 총 4000석이 넘는 두 개의 대형 공연장에서는 유명 공연들이 잇따라 열린다. 디즈니 가족 뮤지컬 ‘라이온 킹’과 ‘태양의 서커스’가 공연 중이다. 호텔 곳곳을 장식한 미술품도 눈길을 끈다. 호텔 천정에는 총 무게 14톤, 총 길이 40m의 작은 철판 조각이 늘어뜨려져 있다. 세계적 조각가 안토니 곰리의 ‘드리프트(drift)’다. 이밖에 솔 르윗·네드 칸·제임스 카펜터 등 블루칩 작가들의 대형 설치작품만 10여 점이다.

 이처럼 호텔 곳곳에 문화적 요소를 배치하는 전략은, 최근 국가적 차원에서 ‘문화 강화’를 내세운 싱가포르 정부의 방침과 무관치 않다는 평이다. ‘관광 한국’을 열어가는 데 적잖은 힌트가 된다.

 보수적으로 유명한 싱가포르 정부는 지난해 이곳과 리조트 월드 센토사 두 곳에 카지노도 처음 허가했다. 당시 현지에선 ‘사건’으로 받아들여졌다. 카드 두 장을 사람 인(人) 자 모양으로 세워놓은 샌즈 호텔의 외관 역시 카지노에서 착안한 것이다. 이 호텔은 다음 달 방송하는 KBS 드라마 ‘스파이 명월’에 잠시 등장한다.

센토사레저그룹의 매력 전하고 싶다, 수잔 앙 총괄디렉터


싱가포르 센토사레저그룹이 지난 16일 센토사섬 새 관광명소와 향후 계획을 발표하는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수잔 앙 센토사레저그룹 총괄디렉터는 "최근 한국인 사이에 싱가포르가 새로운 휴양지로 떠오르면서 센토사에 대한 관심 또한 크게 높아지고 있다"며 "2010년 싱가포르를 방문한 한국 관광객이 전년 대비 33.1% 증가했으며 이 중 3분의 1가량이 센토사섬을 다녀갔다"고 말했다. 그에게 센토사섬 새로운 관광명소와 향후 계획에 대해 들어보았다.

-센토사레저그룹은.

▶센토사레저그룹은 센토사섬 토지를 소유한 정부기관으로 센토사섬 레저비즈니스를 총괄하고 있다. 센토사 골프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센토사 코브라는 거주지역도 운영하고 있다. 또 케이블카 회사인 마운트페버케이블 지분 50%을 소유하고 있다. 그 밖에 관광명소 4~5곳을 직접 소유ㆍ운영하고 있다. 식음료 판매 매장도 10여 곳 운영하고 있다.

-새로운 변화는.

▶최근 2년 동안 센토사에 호텔, 놀이시설 등 새로운 관광명소가 많이 늘었다. 가장 큰 변화가 있는 곳은 리조트 월드 센토사. 여기에서는 유니버설스튜디오와 카지노, 호텔 4개를 운영하고 있다. 또 지난 1월에 개장한 센토사 보드워크를 추천한다. 센토사 보드워크는 센토사섬과 본토를 연결하는 700m 길이 보행자 전용도로다. 센토사 보드워크로 싱가포르 항구의 아름다운 전경을 감상하며 센토사까지 걸어서 건널 수 있다.

센토사 라이드라는 셔틀서비스도 최근에 선보인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은 싱가포르 주요 명소에서 센토사로 연결하는 투어서비스로 오차드로드, 마리나베이, 차이나타운 등에서 탑승할 수 있다. 오차드로드에서 약 20분 소요된다.

-또 다른 변화는.

▶샹그릴라가 운영하는 샹그릴라 라사 센토사가 지난 1년간 대대적인 리뉴얼을 마치고 올해 1월 재개장했다. 또 멀라이언타워 바로 옆에 모벤픽 호텔이 새롭게 개장할 예정이다. 아이플라이는 싱가포르에서 유일한 실내 스카이다이빙 시뮬레이션으로 최고 흥미를 제공할 것이다. 또 세계 최대 규모 롤러코스터가 개장을 앞두고 있다.

-센토사 플레이패스는.

▶센토사 플레이패스는 티켓 한 장으로 센토사 내 13가지 명소를 즐길 수 있는 자유이용권이다. 이 패스를 이용하면 최대 60%까지 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 길게 줄을 서서 기다려야 하는 불편이 사라지게 됐다.

-센토사를 즐기는 방법은.

▶센토사섬에서 보다 오랜 시간 머물기를 권하고 싶다. 센토사에서는 유료 관광명소도 있지만 무료로 즐길 수 있는 곳이 많기 때문이다. 흥미로운 동물 쇼와 아름다운 해변이 있어 가족들이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바클레이스 싱가포르오픈이 개최된 18홀 규모 골프코스도 두 곳이나 있다. 이처럼 센토사에서는 고비용으로도, 저비용으로도 다양한 관광이 가능한 장점이 있다.

싱가포르, 해외 유명대 유치 "돈, 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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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가 신 성장동력으로 카지노에 이어 해외 유명대학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

15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 명문 예일대가 2013년 싱가포르에 첫 해외 캠퍼스를 열기로 했다. 아시아 지역의 뛰어난 학생들을 유치하기 위한 발판으로 싱가포르를 지목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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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일대의 피터 샐로베이 교무처장은 “예일과 다른 유명대학의 미래가 글로벌 존재감에 있다는데 의심할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싱가포르는 프랑스의 세계적인 경영대학원 인시아드를 비롯, 시카고대, 매사추세츠 공과대학(MIT),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 등에 이어 예일대마저 품게 됐다.

◇"학생 15만유치, GDP교육비중 5%로 확대"=

뉴욕보다도 작고, 인구도 500만명에 불과한 싱가포르는 해외 유명 대학의 유치로 2015년 15만명의 학생을 끌어 모으겠다는 야심을 가지고 있다.

교육 부문에 대한 역점 투자로 교육이 싱가포르의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 3.2%에서 올해 5%로 증가했다. 교육 사업 자체가 싱가포르의 성장동력이 된 것이다.

싱가포르 경제 발전 위원회에 따르면 현재 싱가포르에는 16개의 해외대학이 있는데 이들 대학에는 120개국에서 모인 8만6000명의 학생이 다니고 있다.

CIMB연구소의 송셍웬 이코노미스트는 “교육은 전자나 제약 수출과 비교할 때 도발적인 산업은 아니다”라며 “하지만 미래 성장동력의 시작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영국의 대학평가기관인 QS(Quacquarelli Symonds)는 보고서에서 “미국은 여전히 고등교육에서 지배력을 가지고 있지만 힘의 균형이 변하고 있다”며 “서구 지역의 경기침체로 아시아 대학들의 힘이 세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싱가포르는 올해 카지노 산업 유치로도 획기적인 신장세를 기록했다.

도덕국가로 '악명' 높은 싱가포르이지만 올초 마리나베이 샌즈, 센토사 등 대형 카지노 2곳이 문을 연데 힘입어 2분기 GDP가 19% 증가하는 저력을 보이기도 했다.

상품을 수출하기 보다 ‘돈 되는’ 사람을 유치하는 것이 오히려 호텔숙발 식음료 교통 등 관광산업 파급효과를 발생시켜 일자리 창출과 경제성장에 효과적이라는 계산이다.

섬 전체가 놀이터…뭐든지 재미있다.


(아주경제 윤용환 기자) 센토사 섬은 싱가포르의 대표적인 휴양지이자 아시아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종합 관광지다. 센토사 섬은 우거진 열대우림과 황금 모래사장, 세계 유명 챔피언십 골프 코스와 초호화 리조트 시설을 갖추고 있어 전 세계 관광객들과 비즈니스맨들에게 인기다.

센토사 섬에는 지난해 초 싱가포르의 첫 종합 리조트인 ‘리조트 월드 센토사’를 개장했으며, 싱가포르 최초의 카지노와 동남아시아 최초이자 유일한 유니버셜 스튜디오를 갖추고 있다. 옛날 영국군 기지로 사용됐던 센토사는 말레이어로 ‘평화와 평온함’을 뜻한다. 1972년 싱가포르 국민들의 여가를 위해 처음으로 개발하기 시작했다.

관광객들은 싱가포르 남부지역에서 센토사 익스프레스, 셔틀버스 또는 연결도로를 이용해 센토사 섬으로 이동할 수 있다. 셔틀버스와 센토사 익스프레스는 승객들이 주변을 둘러보며 센토사 섬으로 이동할 수 있어 인기다. 임비아 전망대에서 실로소 해변까지 이어주는 센토사 루지와 스카이 라이드도 새로운 레저스포츠로 사랑 받고 있다.

센토사 라이더는 오차드 로드, 마리나 베이, 차이나타운과 같은 싱가포르 주요 명소에서 센토사 섬과 리조트 월드 센토사까지 연결하는 전용 투어버스이다. 뿐만 아니라 센토사 라이더는 탑승객들에 한해 스페셜 테마 레저 패키지를 제공하고 있다.

싱가포르의 새로운 상징인 총 67개의 주얼 케이블카 라이드는 본토에 있는 훼버산에서 센토사 섬까지 운행한다. 해발 120m 언덕 위의 푸른 경치와 도시를 360도로 감상할 수 있다. 야간에는 모든 캐빈은 LED 조명으로 밝혀, 이름 그대로 밤하늘의 수놓는 보석처럼 반짝인다.



싱가포르의 상징 멀라이언 중 가장 큰 센토사 섬의 멀라이언 센터. 머리위 37m 높이의 전망대는 360도 회전이 가능해 싱가포르의 스카이 라인을 제대로 감상할 수 있다.
△ 센토사의 관광명소

타이거 스카이 타워는 해발 131m로 싱가포르 최고 높이를 자랑하는 전망대다. 멀리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섬 등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다. 주간에는 물론 야간에도 멋진 전경을 자랑한다.

나비공원에는 총 50여종 1500여 마리의 나비가 서식하고 있다. 희귀한 나비들의 화려한 색채와 군무를 만끽할 수 있다. 또한, 곤충왕국에는 세계적으로 가장 아름답고 진귀한 종류의 곤충이 약 3000여 마리 전시돼 있다.

싱가포르의 상징 멀라이언 중 가장 크고 매력적인 멀라이언 타워가 센토사 섬에 자리 잡고 있다. 입구에는 절반은 사자, 절반은 물고기 형상을 한 멀리아언이 싱가포르의 상징이 된 스토리를 애니메이션으로 상영하고 있다. 머리 위 37m 전망대는 360도로 회전하며 주변의 경관을 조망할 수 있도록 꾸며져 있어 관람객들은 잊지 못할 싱가포르의 스카이라인을 관람할 수 있다.

웨이브 하우스 센토사 (Wave House Sentosa)는 실로소 비치 중심에 위치한 인공 서핑 명소다. 프로 서퍼들은 이곳에서 실제 바다 파도에서는 선보일 수 없는 묘기를 시도할 수 있다. 프로 서퍼가 아니더라도 각기 다른 경사도를 가진 풀장의 인공 파도에서 서핑의 짜릿함을 경험할 수 있다.

센토사의 열대 풍경 한 가운데 있는 이 서핑 천국은 야외 바와 풀장을 내려다보는 라운지 및 모던 멕시칸 캘리포니안 스타일의 레스토랑을 갖춘 3층짜리 복합 건물이다. 웨이브 하우스 센토사는 서핑 애호가들과 초보 서퍼들을 유혹하는 관광명소다.

고그린 세그웨이 에코 어드벤처 (Gogreen Segway Eco Adventure)도 새로운 경험이다. 아시아 최초이자 유일무이한 고그린 세그웨이 에코어드벤처를 센토사에서 즐길 수 있다. 안전하고 신나는 고그린 회로에서 트레이너에게 세그웨이를 배워볼 수도 있다.

고그린 모바일 세그웨이를 타고 센토사의 해변을 여유롭게 돌아다니거나, 센토사 섬의 이곳저것을 신선한 바람을 맞으며 관람할 수 있다. 세그웨이가 인도해주는 에코 어드벤처를 즐기며 센토사의 색다른 면을 발견할 수 있다.

싱가포르에서 유일하게 보존된 해안 요새인 실로소 요새는 싱가포르의 과거 식민시대와 전쟁 기간에 대한 가슴 아픈 기억을 똑똑히 보여주고 있다. 오래된 터널에서 방향을 찾으며 총을 쏘아대는 재현장면과 17세기의 총과 대포, 245개가 넘게 전시된 사진과 문서와 필름들을 볼 수 있다.

싱가포르를 방어하기 위한 영국 요새의 일부로 1880년대에 지어진 실로소 요새는 실제 사이즈의 모형과 인터렉티브 전시가 잘 재현된 싱가포르에서 가장 큰 세계 2차 대전 기념품 저장소이다.

인어를 닮은 듀공, 해룡 등 신비한 바다세계를 경험하고 싶다면 언더워터 월드(Underwater World)와 돌핀 라군(Dolphin Lagoon)이 안성맞춤이다. 250여종 2500여 마리가 넘는 해양생물들의 보금자리인 아름다운 수중세계가 펼쳐진다.

아시아 최고의 인공 수족관 터널에서 83m의 아치형 특수 아크릴로 짜인 터널을 따라 펼쳐지는 물속 세계를 경험할 수 있다. 사전 예약을 한다면 ‘상어와 함께 다이빙’, ‘듀공과 함께하는 다이빙’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다.

최근 개통한 센토사 보드워크는 센토사 섬과 본토를 연결하는 700m의 보행자 전용도로다. 센토사 보드워크는 새로운 경험으로 관광객을 유혹할 뿐만 아니라 본토와의 접근성과 연결성을 더욱 강화했다.

특히 동남아시아 최초의 정원을 테마로 조성된 도로를 무성한 녹색 나뭇잎을 감상하며 걷다 보면 관광객들은 아름답고 깨끗한 싱가포르의 진수를 만끽할 수 있다.

2010년 개관한 리조트 월드 센토사에 있는 동남아시아 최초의 유니버설 스튜디오.
△ 리조트 월드 센토사 (RESORTS WORLD SENTOSA)

세계적인 가족 휴양지를 지향하는 리조트 월드 센토사는 리조트와 다양한 관광명소가 한데 모여 있는 최고의 관광지며,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위락시설과 명소들로 가득하다.

지난해 초 개장한 리조트 월드 센토사에는 동남아시아 최초의 유니버설 스튜디오 싱가포르 테마파크가 있다. 영화를 테마로 한 총 24가지의 어트렉션 중 18가지가 유니버셜 스튜디오 싱가포르만을 위해 특별히 제작됐다.

세계 최대 해양 수족관인 마린 라이프파크에는 돌고래, 가오리 등 70만종의 바다생물을 만날 수 있다.

매리타임 익스피리언셜 박물관 (Maritime Xperiential Museum)에서는 말라카 해협의 실크로드를 여행하고 고대 해적과 항구, 침몰선을 만나는 등 흥미진진한 모험이 시작된다. 전시물 관람 후 360도 스크린 멀티미디어 극장을 통해 놀라운 가상 여행 또한 체험할 수 있다.

세계적인 엔터테인먼트 쇼도 감상할 수 있다, 고정 공연 중인 ‘보야지 드 라비(Voyage de la Vie)’ ‘크레인 댄스(Crane Dance)’ 뿐만 아니라 1700명을 한꺼번에 수용 가능한 극장에서는 빛과 물을 이용한 시각효과와 함께 화려한 레이저쇼가 펼쳐진다.

이 밖에도 다양한 테마로 구성된 여섯 개의 호텔(총 1800실)을 구비하고 있으며, 많은 인원이 수용 가능한 컨퍼런스 룸 등 완벽한 설비를 갖추고 있다.

△ 센토사의 액티비티 명소

세계 최대이자 싱가포르의 유일한 실내 스카이다이빙 시뮬레이션인 ‘iFly 싱가포르’가 센토사 섬에 새롭게 조성했다.

관광객들은 17m 상공을 날며 실로소 비치와 남중국해의 아름다운 광경을 감상하는 짜릿한 경험을 즐길 수 있다. 혁신적인 스포츠 안전기술과 더불어 트레이너가 플라이어 곁에 머물며 안전을 보장한다. 3살 이상이면 누구나 경험할 수 있어 온 가족에게 매력 있고 스릴 넘치는 레저체험이 될 것이다. 주변에 쇼핑, 식음료 상점들이 줄지어 자리 잡고 있다.

익사이팅한 해양스포츠를 즐기고 싶다면 약 3.2km에 이르는 실로소비치, 팔라완비치, 탄중비치를 찾으면 된다.

평온하고 고요함을 만끽할 수 있는 탄중비치는 싱가포르에서 가장 로맨틱한 해변으로 손꼽힌다. 다양한 레저 액티비티를 경험할 수 있는 팔라완비치는 가족여행지로 안성맞춤이며, 항구나 해변 근처에 바나 레스토랑에서 여유로움을 즐길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실로소비치는 싱가포르의 유행을 선도하는 해변으로 활기찬 발리볼 문화와 아시아에서 가장 유쾌한 해변파티가 숨 쉬는 곳이다. 다양한 레스토랑과 바, 그리고 주말마다 젊은이들이 모여 즐기는 비치발리볼 게임이 있는 실로소비치는 활기 넘치는 젊은이들의 놀이터로 최고의 인기다.

최근 센토사 섬은 다양한 비치파티가 많이 열리고 있다. ‘주크아웃 댄스파티’나 매년 12월 31일 개최되는 ‘실로소비치 파티’가 유명하다.

센토사 섬의 맛 집도 빼놓을 수 없다.

특히 The Cliff & Il Lido 이탈리안 다이닝과 Lounge Bar와 같은 유명한 레스토랑이 자랑이다.

센토사에는 관광객들의 다양한 니즈에 맞게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캐주얼 한 음식부터 정찬을 제공하는 레스토랑까지 완비돼 골라먹는 재미가 있다. 다양한 이벤트를 위한 케이터링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현재 60여개의 레스토랑 및 식음료 판매점들로 센토사 섬의 풍부한 맛을 완성시키고 있다.


싱가포르의 새로운 상징 주얼 케이블카 라이드. 밤에는 LED조명으로 캐빈을 밝혀 마치 보석처럼 반짝인다.
△ 센토사 섬을 즐기는 새로운 방법

센토사 섬은 한 장의 티켓으로 13가지의 명소를 즐길 수 있는 풀 데이 플레이 패스 (Full Day Play Pass)를 출시했다. 풀 데이 패스는 구입 당일 오전 9시부터 오후 7시까지 사용 가능하다.

새롭게 출시된 플레이 패스를 이용하는 고객들은 센토사섬 내 13개의 명소 관광 시 최대 60%의 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 줄을 서서 티켓을 구매할 필요가 없어 대기시간을 약 두 시간 가량 절약할 수 있다.

또한 플레이 패스를 구입하는 여행객들에게는 올-유-캔-잇 패스(All-You-Can-Eat Pass)를 구입할 수 있는 혜택이 주어진다. 올-유-캔-잇 패스를 소지하고 있는 여행객들은 실로소와 임비아에 위치한 테이스트 오브 싱가포르(Tastes of Singapore) 레스토랑에서 오전 11시부터 오후 7시까지 동서양 음식을 다양하게 즐길 수 있다.

센토사 섬은 또한 반나절만 머무르고자 하는 여행객들을 위한 눈 플레이 패스(Noon Play Pass) 또는 프리미엄 플레이 패스 (Premium Play Pass)도 함께 출시했다. 눈 플레이 패스 구입시 13개 중 4개의 명소를 이용할 수 있다. 프리미엄 플레이 패스를 사용하면 6개의 지정된 명소 중 3군데를 방문할 수 있다.

플레이 패스는 지난 1일부터 싱가포르의 6곳 트랜짓링크(TransitLink)에서도 구입 가능하다.
<자료제공=싱가포르 관광청>

싱가포르는 왜 카지노를 시작했나



(싱가포르=연합뉴스) 이동경 기자 = 도덕과 청결을 중시하는 싱가포르가 카지노에 손쉽게 발을 담그지는 못했다.

1964년 카지노 허용 여부에 대한 논의가 처음 있은 후 1985년 한 차례 극심한 경제 불황을 겪으면서 카지노가 다시 대두했다. 하지만, 깨끗한 이미지의 싱가포르에 도박을 허용할 수 없다는 국민적 여론에 부딪혀 무산됐다.

그러나 1998년 아시아 외환위기에 이어 2001년 미국의 IT산업 침체 등에 경제가 잇단 타격을 입으면서 정부는 카지노의 필요성이 더욱 절실해졌다. 금융 등 포화상태에 이른 서비스산업을 탈피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아야 했다.

도덕이라는 명분보다는 실리를 추구해야 할 시간이 도래했던 것이다.

1998년 아시아태평양 관광시장의 점유율이 8%에서 2002년 6%로 떨어진 점도 이를 자극했다.

2004년 3월 싱가포르 정부는 카지노 사업 추진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기 시작했다. 국가 이미지에 흠집이 갈 수도 있는 카지노 사업을 하는데 적극적으로 나선 사람은 자유로운 실용주의를 표방하는 리센룽 총리였다.

싱가포르 마리나베이샌즈 카지노 입구

리콴유 전 총리의 아들인 리센룽 총리는 2004년 8월 취임 직후 카지노가 포함된 복합리조트 사업을 미국 등 해외 자본을 대상으로 공모해 사업을 결정하고 2005년 4월 국회에 보고했다.

싱가포르의 국무장관 비비안 크리쉬난은 당시 국회 보고에서 "중국 등 아시아지역이 급격히 부유해지고 있다"면서 "부유한 관광객들을 유치하는데 카지노가 매력적"이라고 주장했다.

결국 나라 곳간을 채워야 하는 수단을 정당화하는데 도덕국가라는 이미지가 오랫동안 걸림돌이 된 셈이었다.

싱가포르는 국내외 업체들을 대상으로 공정 입찰을 진행했고, 미국과 말레이시아의 자본이 유치됐다.

라스베이거스가 카지노에서 시작해 전시, 컨벤션 등의 복합리조트로 발전했다면, 싱가포르는 처음부터 복합리조트 내에 카지노가 있는 형태다. 마카오의 카지노 세율이 30% 수준인 데 비해 싱가포르는 17%로 저렴하게 책정됐다.


싱가포르는 카지노를 앞세운 MICE 산업을 점차 확대해 2015년에는 1천700만명의 관광객을 불러모으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내국인들에게 카지노 입장을 허용했지만, 이를 자제하도록 하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내국인들의 입장 조건은 만 21세 이상 연령으로 엄격히 제한하고 하루 100달러(싱가포르)의 입장세를 내도록 했다. 연간 입장세는 2천달러. 베팅총액이 1만달러를 넘어가면 신용조회를 해 충분한 재력이 있는지를 평가받아야 한다. 본인 또는 가족이 `중독 신고'를 하면 재입장이 절대 불가능하다.

싱가포르의 유력 신문인 스트레이트타임스는 지난 2월 센토사 리조트의 카지노가 문을 열 때 로또 등과 카지노 게임의 기대확률 등을 자세하게 설명하면서 내국인 입장객을 계도하는 글을 실었다고 한다.

신문은 "결국에 돈을 버는 쪽은 카지노다. 돈을 따려 하지 말고 적당하게 즐기라"고 제안했다.

싱가포르 카지노, 마카오에 도전장

도덕국가 싱가포르에 올해 카지노 두 곳이 차례로 문을 열었다. 아시아 최대 규모의 리조트 안에 들어선 이 카지노들은 중국인과 인근 나라 관광객을 빠르게 불러 모으고 있다.

그동안 아시아에서 카지노로 관광객을 이끈 곳은 마카오가 유일했다. 2007년을 기점으로 미국 라스베이거스 규모를 뛰어넘어 ‘카지노 1번지’가 된 마카오의 성장세는 가파르다.

마카오의 독주에 싱가포르는 첨단 카지노 시설로 도전장을 내밀었다. 싱가포르의 ‘마리나 베이 샌즈’ 카지노(사진)와 ‘월드 센토사 리조트’ 카지노는 각종 편의시설 등을 앞세워 인기를 더하고 있다. 내국인 입장도 가능해 싱가포르 사람들의 새 놀이문화로 인정받는 분위기다.

한국관광공사 싱가포르 주재 관계자는 “리조트와 연계한 카지노는 새로운 관광상품으로 각광받고 있다”며 “규율이 엄격한 나라이기 때문에 싱가포르의 카지노는 어느 나라보다 깔끔하다”고 설명했다.

싱가포르 카지노 도전에 긴장한 마카오도 새로운 리조트와 카지노 건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갈수록 늘어나는 관광객 유치를 위해 항만 인근에 대단위 카지노 4∼5곳이 건설 중이다

[리빙 앤 조이] 관광수입 '잭팟' 亞, 카지노 전쟁중

『"꽁, 꽁, 꽁!" 지난 4월 28일 오후 싱가포르 마리나베이(Marina Bay) 리조트 카지노에서 한 테이블 주변에 모인 20여명의 중국인들이 일제히 외치는 소리다. 평일 낮 시간이지만 카지노 안은 수백명의 사람들로 빈 자리를 찾기 힘들 정도다. 그 중 한 바카라(2~3장의 카드를 받아 합의 끝자리수가 높은 사람이 이기는 게임) 테이블에서 벌어진 광경이다.
이들이 외치는 '꽁'은 '공(空)'자의 중국어 발음으로, 카지노의 바카라나 블랙잭 게임에선 카드 숫자 10이나 알파벳 J, Q, K를 뜻하는 동시에 '허탕'이란 의미로 쓰인다. 플레이어에 돈을 건 사람들은 뱅커(딜러)의 남은 카드가 '꽁'이 나와야 베팅액을 가져갈 수 있기 때문이다. 마침내 딜러가 남은 카드 한 장을 꺼내 뒤집는 순간 테이블 위에선 희비가 엇갈린다. 딜러가 뽑은 카드는 알파벳 K. 간절한 바람대로 '꽁'이 나오자 플레이어에 돈을 건 사람들의 목소리는 카지노가 떠나갈 듯한 환호성으로 바뀐다.
'껌도 마음대로 씹지 못하는 나라'로 불릴 만큼 엄격한 규제의 나라 싱가포르와 '도박의 황제' 카지노. 이 두 가지가 서로 공존할수 있을까 싶었지만 카지노에 들어서는 순간 그런 걱정은 기우에 불과했다. 국민의 77%에 도박을 좋아하기로 둘째 가라면 서러워할 중국인의 피가 흘러서일까. 이 날 찾은 마리나베이 리조트 카지노에는 '인생의 잭팟'을 꿈꾸는 인파들로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었다.
밸 추아(Val Chua) 리조트 홍보담당 매니저는 "세계 어디에 내놔도 손색 없는 수준을 자랑하는 우리 리조트는 문을 연지 이틀밖에 되지 않았지만 싱가포르 현지인부터 업무차 들른 비즈니스 고객, 인근 동남아 여행객, 중국 관광객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고객이 찾아온다"고 전했다.

새로 개장한 마리나베이 리조트에 앞서 올 2월 '센토사 리조트 월드 카지노'도 문을 열면서 2010년 싱가포르는 건국 이후 처음으로 카지노가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하게 됐다. 이른바 '깨끗한 도덕국가'를 표방해온 싱가포르가 카지노 규제의 빗장을 풀고 시장에 뛰어든 이유는 뭘까.
바로 카지노를 내세운 MICE(전시 이벤트) 관광업을 미래 신성장동력으로 선택했기 때문이다. 아시아태평양 관광시장에서 싱가포르의 점유율은 1998년 8%에서 2002년 6%로 감소했고 관광객 평균 체류 일수도 4일에서 3일로 줄었다. '이제 더 이상 보여줄 게 없는 나라'로 전락해버릴지 모른다는 위기감은 도덕국가라는 명분보다 외화 획득이라는 실리를 추구하게 만든 것이다.
반세기동안 카지노를 불허했던 싱가포르마저 시장에 뛰어들면서 우리나라는 물론 일본, 필리핀, 태국 등 아시아 국가들 사이에 카지노 도입 움직임이 다시 꿈틀대고 있다. 중국 경제의 성장에 힘입어 아시아 카지노 시장이 급팽창하는데 따른 것이다. 2006년 카지노 수입이 미국 라스베이거스를 넘어서면서 세계 최대 카지노 도시로 거듭난 마카오의 사례도 인접 아시아 국가에 자극제가 되고 있다.
그러나 어느 나라에서건 카지노 도입을 둘러싼 논쟁은 현재진행형이다. 관광자원 확충, 일자리 창출 등의 순기능에도 불구 사행심리를 부추겨 인간성을 파괴할 것이라는 우려가 팽팽히 맞서고 있다.
소설 '철도원'의 작가인 아사다 지로는 세계 카지노 문화를 기행하며 쓴 '카지노'에서 "카지노는 인생의 축소판이다. 희망과 절망이 소용돌이치고 환희와 좌절이 물결을 이루며 유혹과 번뇌가 가득 차있다"고 말했다. '황금알을 낳는 거위'와 '영혼을 갉아먹는 악마의 유혹' 사이에서 아슬아슬하게 줄타기를 하고 있는 카지노의 세계로 들어가봤다.』
참을수 없는 물적욕망 그 고갈되지 않는 자원
■ 아시아는 지금 카지노 전쟁중
'도덕국가' 싱가포르 신성장동력 '카지노' 선택
컨벤션·레저 등 갖춘 복합리조트 막대한 수입
마카오 부동 '1위' 日·대만 등 사업도입 추진
사행산업 우려 속 국내 지자체 유치 경쟁 치열
싱가포르 정부는 올들어 센토사섬과 마리나베이에 각각 말레이시아 겐팅하일랜드와 미국 라스베이거스 샌즈그룹의 자본을 끌어들여 대규모 복합 리조트형 카지노를 세웠다. 특히 지난달 27일 문을 연 싱가포르 마리나베이 복합리조트 카지노는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까마득한 망망대해였다.
전 국토의 10%가 매립지인 싱가포르답게 이 곳 역시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에서 수입한 모래로 바다를 메웠다. 싱가포르의 카지노 설립으로 자국을 찾는 관광객이 줄어들 것을 걱정한 인도네시아 당국이 모래 수출 가격을 올리는 심술을 부리면서 공사비가 당초 예상보다 올랐다고 리조트 관계자는 귀띔한다.
◇싱가포르, 카지노에서 미래 먹을거리를 찾다
오는 6월 복합리조트의 그랜드 오픈을 앞두고 일부는 아직 공사가 진행중이지만 카지노는 이미 성업중이다. 영업장 천장에는 13만 2,000개의 스와로브스키 크리스털 장식이 촘촘히 박힌 6.4m 길이의 초대형 샹들리에가 방문객들의 시선을 한 눈에 사로잡는다.
총 4개층에 설치된 650여대의 테이블 게임과 1,500여대의 슬롯머신은 쉴새 없이 돌아간다. 영업장 안은 어느새 카지노 시장의 큰 손인 중국인들이 점령해버렸다. 바카라 게임의 경우 테이블당 베팅액이 50 싱가포르 달러부터 시작하지만 5,000 싱가포르 달러(한화 약 400만원)부터 베팅을 하는 간 큰 게이머들도 심심치 않게 눈에 띈다.
씀씀이가 큰 게이머들 덕분인지 11만9,000㎡(3만6,000평) 면적의 마리나베이 복합리조트에서 카지노가 차지하는 공간은 3%에 불과하지만 리조트 총 매출 가운데 카지노 비중은 70~80%에 달할 것으로 업계에서는 예상하고 있다. 카지노가 복합리조트 전체를 먹여살리는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는 셈이다.
반세기만에 카지노 규제의 빗장을 푼 싱가포르는 카지노 설립부터 철저한 차별화 전략으로 승부수를 띄웠다. 먼저 카지노에서 출발해 테마파크와 전시, 컨벤션 등 복합리조트로 진화해온 미국 라스베이거스 방식 대신 처음부터 카지노와 컨벤션, 레저시설 등을 두루 갖춘 복합리조트를 조성하는 싱가포르만의 방식을 새로 만들었다. 최근 세계 카지노의 흐름이 게임만 즐기던 오락장 개념을 넘어 가족단위와 비즈니스 관광객까지 함께 즐길 수 있는 복합레저공간으로 바뀌는 점에 착안한 것이다.
싱가포르식 카지노 개발은 정부 차원의 MICE(Meeting, Incentive, Convention, Exhibition: 전시 이벤트) 관광 산업 육성정책과도 궤를 같이 하고 있다. 세계적인 교통ㆍ물류ㆍ금융거래의 중심지인 싱가포르는 미래 성장동력으로 국제회의, 인센티브 관광, 컨벤션, 전시 등 복합 부가가치산업인 MICE를 선택했다. 실제로 싱가포르의 연간 1,000만 관광객 가운데 MICE 관광객 비중은 25%에 달하며 2007년 기준 국제회의 개최건수(465건)는 아시아 1위다.
싱가포르의 림 홍키앙 무역ㆍ산업장관은 "2개 카지노가 본격 가동되면 관광수입 증대와 고용창출을 통해 최대 1%의 국내총생산 상승효과(약 25억달러)를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카지노를 앞세운 MICE 산업을 통해 싱가포르는 오는 2015년까지 1,700만명의 관광객을 유치하겠다는 야심찬 목표를 세웠다.

◇아시아 부자들을 잡아라
'아시아의 라스베이거스'로 불리는 마카오 주민들은 올해도 카지노 덕분에 두둑한 보너스를 한몫 챙기게 됐다. 카지노로 잭팟을 터뜨린 마카오 정부가 경기부양책의 일환으로 전 주민들에게 1인당 100만원 가량의 현금을 보너스로 지급하기로 결정했기 때문.
지난 3월 마카오의 행정수반인 페르난도 추이 행정장관은 홍콩입법회에 출석해 총 30억파타카(약 4,400억원)의 현금 보너스 지급정책을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마카오가 전 주민들에게 현금 보너스를 나눠주는 것은 올해로 3년째. 세계 1위 카지노 도시인 마카오 정부는 해마다 카지노 업체들로부터 막대한 세금을 거둬들여 세금이 남아돌고 있다.
마카오의 카지노 수입은 2001년 22억 달러에서 매년 큰 폭으로 증가해 2006년 69억 달러를 기록, 미국 라스베이거스(65억 달러)를 앞지르며 세계 최대의 단일 카지노 도시로 성장했다.
마카오의 카지노 잭팟은 인접한 아시아 국가들에게도 자극제가 됐다. 지난 40여년간 카지노를 허용하지 않았던 싱가포르가 올해 2곳의 카지노를 잇달아 개장한 것이 단적인 예다. 그동안 카지노 합법화에 소극적이던 일본에서도 최근 여당과 야당을 초월해 카지노 도입 논의가 불붙고 있다.
일본은 과거 자민당 정부 시절 몇 차례 카지노 도입 논의가 있었지만 기존 기득권 세력인 파친코업계와 직접적으로 연관된 정치권에선 소극적일 수밖에 없었다. 또 현행 법률상으로도 카지노는 형법상 금지하고 있는 도박에 해당돼 특별법 제정 등의 입법조치 없이는 사실상 도입이 불가능한 상태.
하지만 지난달 민주당과 자민당 등 여야 의원 100여명이 모여 카지노 합법화를 목표로 한 초당파 국희의원연구단체인 '국제관광산업진흥의원연맹(카지노의련)'을 발족시키며 새로운 전기를 맞게 됐다. 또 도쿄 인근의 치바현은 지역경제활성화와 시 재정 확보를 위해 나리타 국제공항 주변에 외국인 전용 카지노의 설립을 추진하고 있으며 가나가와, 와카야마, 오키나와 등 3개 현도 내년 중 카지노 연구회를 설치할 것으로 알려지는등 일본 내 카지노 도입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

얼마 전엔 하토야마 일본 총리가 싱가포르 마리나베이 리조트 카지노를 둘러보고 갔다는 소식까지 전해졌다. 이 밖에 필리핀과 베트남, 태국, 대만, 몽골 등 다른 아시아 국가들도 기존 카지노 시장 규모를 확대하거나 신규 카지노 개설을 추진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카지노를 유치하기 위한 각 지방자치단체의 경쟁이 달아오르고 있다. 제주도는 최근 제주특별자치도지원위원회의 의결에 따라 '관광객 전용 카지노 도입의 경제적ㆍ인문사회적 타당성 연구용역'을 조만간 전문기관에 의뢰하기로 했다.
김태환 제주특별자치도지사는 최근 "한ㆍ중 FTA에 대비하고 농촌을 살리려면 예산이 있어야 하고 이를 위해선 관광객 전용 카지노를 도입해 재원을 확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그동안 사행성을 이유로 관광객 전용 카지노를 반대해왔지만 이용한도 등을 정하면 부작용을 어느 정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문화관광레저 복합도시로 개발하는 용유ㆍ무의도 지역을 홍콩, 마카오, 라스베이거스처럼 카지노ㆍ레저ㆍ금융 기능을 결합한 미래도시로 건설할 계획이다. 대구광역시는 낙동강변 개발사업의 일환으로 크루즈 모양의 수상관광호텔 안에 외국인 전용 카지노를 설립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김문일 한나라당 전남지사 예비후보도 최근 "광양만권 경제자유구역청 안에 내국인 출입이 가능한 카지노를 허가해야 한다"고 주장해 카지노 유치 경쟁에 가세했다.
이처럼 아시아국가들이 21세기 유망산업으로 카지노를 도입하려는 데는 이유가 있다. 중국 경제가 급성장하면서 카지노 시장의 큰손인 중국 부유층을 겨냥해 아시아 시장을 미리 선점하려는 것이다.
풍부한 자본과 영업능력을 갖춘 미국 라스베이거스 등의 거대 자본들이 싱가포르와 마카오 등에 진입해 복합리조트형 카지노를 잇따라 개설한 것도 같은 이유다. 싱가포르는 카지노 사업을 결정하면서 국회 보고에서 "중국 등 아시아 지역이 급속히 부유해지고 있다. 부자 관광객들을 유치하는 데는 카지노가 매력적"이라고 주장했다.

◇카지노의 빛과 그림자…경제인가 도박인가
아시아 각국이 앞다퉈 카지노 시장에 뛰어들고 있지만 카지노 도입을 둘러싼 논란은 계속되고 있다. 카지노 도입을 적극 주장하는 사람들은 카지노가 가져다 줄 막대한 경제적 효과를 주장하는 반면 카지노를 반대하는 이들은 도박의 중독성을 우려하며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카지노 찬성론자들은 카지노의 경제적 효과에 주목한다. 카지노 산업의 외화가득률은 무려 93.7%로 반도체(39.3%), TV(60%), 자동차(79.5%) 등과 비교해 볼 때 월등히 높은 수준이다. 카지노 고객 1명을 유치하면 반도체 76개, 컬러TV 4대를 수출한 것과 같은 효과를 보이며 11명의 고객을 끌어들이면 자동차 1대를 수출한 것과 맞먹는다고 한다.
국내 외국인 전용 카지노 '세븐럭'을 운영하는 그랜드코리아레저(GKL)는 지난해 총 매출액(4,888억원)에 따른 경제적 파급효과(카지노 이용객 지출로 발생하는 생산유발ㆍ고용유발ㆍ부가가치유발효과)가 약 1조3,401억원에 달한다고 집계했다. 이는 YF 쏘나타 5만3,222대, D램 반도체 3억9,000개, 32인치 TV용 LCD패널 500만대를 판매한 수익과 동일한 효과다.
특히 카지노는 외국인 관광객들의 체류기간을 연장시켜 관광업계 전반의 이익 창출에도 기여한다. 단순히 카지노만 즐기는 오락도시를 넘어 각종 박람회나 전시회가 활성화된 비즈니스 쇼핑의 중심지로 도약한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사례를 보면 카지노의 파급효과가 금세 이해된다. 미국, 프랑스, 영국, 독일, 스위스 등 관광수입 세계 10위권 국가들은 동시에 세계 10대 카지노 보유국이기도 하다.
카지노 산업은 다른 산업에 비해 고용창출효과도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정 시설만 갖추면 연중 무휴로 영업할 수 있는 순수 인적 서비스 산업인 카지노의 고용승수를 분석해보면 수출 산업인 섬유나 가전, 반도체, 자동차 산업에 비해서도 고용창출 효과가 훨씬 높다는 통계가 나와 있다. 미국 애틀랜틱 시티의 경우 1970년대 후반부터 카지노를 설립해 슬럼지역을 개발, 30%에 달하는 실업률 감소 효과를 거두었다.

황현탁 한국카지노협회 부회장은 최근 저서 '도박의 사회학'(나남 펴냄)에서 "2008년 합법적인 카지노 사업의 매출이 16조원인 데 비해 사설 경마와 카지노, 도박장, 인터넷 도박 등 불법적인 도박 매출은 3배를 넘는 53조원"이라며 "합법적인 도박을 너무 규제하면 불법도박이 성행하는 풍선효과로 인해 부작용이 더 클 것"이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카지노 도입을 반대하는 여론도 만만치 않다. 카지노가 가져오는 당장의 경제적 효과보다 장기적으로 구성원들이 치러야 하는 사회적 비용이 더 크다는 주장이다. 카지노가 아무리 정부의 감독 아래 이뤄지는 합법화된 사행 산업일지라도 결국은 인간성을 파괴하고 사회를 병들게 만드는 도박에 불과하다는 것.
특히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가장 많은 사행산업을 보유하고 있는 국내 현실에서 카지노가 더욱 늘어난다면 전국이 도박장으로 변질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높
다. 경북 청도군이 오는 9월부터 소싸움 경기를 통해 '우권'을 발매하기로 하면서 국내 사행산업의 종류는 카지노, 경마, 경륜, 경정, 복권, 스포츠토토, 소싸움 등 총 7개로 늘어났다.
이에 비해 미국과 영국, 일본 등은 4~6종이며 룩셈부르크는 2종에 불과하다.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가 4월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사행산업의 비중 역시 2006년 기준 0.61%로 OECD 평균(0.45%)보다 높다. 더욱이 이 수치에는 온라인 카지노나 포커 등 통계에 잡히지 않는 불법 도박게임은 제외돼 있어 실제 국내 도박산업 규모는 훨씬 큰 것으로 추정된다.

'도박의 심리'의 저자 이흥표 씨는 "도박은 결과의 예측이 불가능함에도 도박자가 예측하려 하고 또 예측 가능하다고 믿는 가장 자극적이고 위험한 놀이"라며 도박에 탐닉하는 모습은 우리 시대의 새로운 병이라고 규정한다. 그는 또 "도박은 일상 생활이나 노동의 세계와는 달리 그 결과가 노동에 대한 대가로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우연에 따라 주어지는 만큼 '놀면서도 돈을 벌 수 있다'는 그릇된 환상을 심어줄 수 있다"는 경고 메시지를 던진다.

우리나라 외국인 전용 카지노인

│싱가포르 홍성규특파원│마리나 베이 샌즈와 리조트 월드 센토사. 싱가포르의 미래 관광산업을 이끄는 쌍두마차다. 하지만 한 해 수천만명을 겨냥한 ‘알짜배기’ 흥행요소는 화려한 호텔이나 쇼핑몰, 대규모 MICE 시설이 아닌 카지노다.
싱가포르는 카지노를 겸비한 MICE로 이웃 마카오와 함께 아시아 카지노 메카로 떠오르고 있다. 두 리조트에 천문학적 돈을 투자한 샌즈 그룹과 겐팅 그룹은 모두 카지노를 주력으로 하는 레저업체들이다.
 


마리나 베이 샌즈 메인 호텔의 지하로 연결되는 카지노는 총 4개층에 600여개의 테이블 게임과 1500여대의 슬롯머신을 보유하고 24시간 숨돌릴 틈 없이 성업 중이다. 1,2층은 일반 객장이고 3,4층은 VIP 객장이다.
40m 높이의 천장에 매달린 6.4m길이의 스와로브스키 크리스털 샹들리에는 세계 최대 규모다. 13만 2000개의 크리스털이 장식된 샹들리에는 무게만도 7.1t에 이른다. 샌즈 그룹이 얼마나 카지노에 공을 들였는지 짐작할 수 있는 부분이다.
지난 2월14일 정식 오픈한 센토사 리조트 카지노는 엄격한 ‘도덕국가’인 싱가포르가 처음 승인한 카지노다. 15가지 테이블 게임과 슬롯머신, 화려한 인테리어로 화교권 부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싱가포르가 카지노를 미래 성장 동력 산업으로 선택한 배경에는 명분보다 실리를 좇겠다는 속내가 엿보인다. 1998년 아시아 외환위기에 이어 2001년 미국의 정보기술(IT) 산업 침체로 타격을 입은 싱가포르는 돈이 되는 산업이 절실했다. 림 홍키앙 싱가포르 무역·산업장관은 “2개 카지노가 본격 가동되면 관광수입 증대와 고용창출을 통해 최대 1%포인트의 국내총생산(GDP) 상승효과(약 25억달러)를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카지노 수입에 대한 싱가포르 정부의 기대감이 묻어나는 대목이다. 싱가포르는 카지노를 앞세운 MICE 산업을 점차 확대해 2015년 1700만명의 관광객을 불러모을 작정이다.
싱가포르는 외화벌이 목적에 맞게 외국인에게는 카지노 입장료도 받지 않는다. 다만, 내국인에게는 100 싱가포르 달러(약 8만 2000원)를 받는다. 우리나라의 한정치산 제도와 같이 도박 중독자에 대한 출입금지 조치와 치료예방 조치를 두고 있다. 밸 추아 마리나 베이 샌즈 리조트 홍보담당 매니저는 “마리나 베이 샌즈 전체 면적 가운데 카지노는 3%에 불과하지만 리조트 전체 매출 중 최대 80%까지 벌어들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카지노 수입의 70% 이상이 고액 베팅을 즐기는 VIP룸에서 나온다.”고 설명했다.


 


우리나라 외국인 전용 카지노인 ‘세븐 럭 카지노’를 운영하는 그랜드코리아레저 김도곤 홍보팀장은 “우리나라 자치단체들이 재정수입 확대를 위해 테마파크나 카지노 개장을 추진하고 있지만, 이 보다는 싱가포르 복합리조트처럼 MICE 산업과 연계한 컨셉트로 접근하는게 보다 생산적”이라고 말했다

Monday, September 19, 2011

마카오카지노 세상 변신한

【싱가포르·마카오=강문순기자】 '도덕국가' 싱가포르에 카지노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바다를 메워 만든 복합리조트 내에 최근 2개월 새 세계 최고 수준의 카지노 2곳이 문을 열었다. 벌써부터 싱가포르 현지인은 물론이고 중국, 인도네시아 등 인근 국가 부유층들의 카지노 관광이 급증하고 있다.
 최근 홍콩의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SCMP)지는 중국의 카지노 고객들이 마카오보다 여행 허가를 받기가 훨씬 수월한 싱가포르로 눈을 돌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세계 최대 이슬람국가로 사행산업을 금지하고 있는 인도네시아도 자카르타에서 항공편으로 1시간반 거리에 있는 싱가포르의 카지노를 찾는 여행객이 급증하고 있다.
 ■싱가포르 두달새 카지노 2곳 개장
 지난달 27일 싱가포르의 마리나베이샌즈 복합리조트 내에 있는 카지노가 문을 열었다.
 총 4개층에 설치된 600여개의 테이블 게임과 1500여개의 슬롯머신. 1, 2층은 일반 객장이고 3, 4층은 VIP룸이 있다. 카지노가 일반적으로 그렇지만 이곳도 VIP룸에서 전체 수입의 70%가 들어온다고 한다.
 세계 최대 규모라는 40m 높이의 천장에 매달린 6.4m 길이의 스와로브스키 크리스털 샹들리에. 13만2000개의 크리스털이 장식된 샹들리에의 무게는 7.1t에 달한다. 장식에 들어간 발광다이오드(LED)는 한국에서 주문 제작됐다고 한다.
 카지노는 쌍용건설이 싱가포르의 랜드마크 건물로 짓는 마리나베이샌즈호텔 앞 3개의 돔 건물 중간에 있다.
 리조트가 오는 6월 그랜드 오픈하기에 앞서 카지노가 미리 개장했다.
 비좁은 땅덩어리를 가진 싱가포르는 현재 면적의 10분의 1이 매립지다. 매립은 진행형이다. 이 리조트도 매립지 위에 만들어졌다. 싱가포르는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로부터 모래를 사들여 바다를 메웠다. 리조트에는 2560개의 객실을 보유한 타워호텔 3개동과 1만1000여명을 동시에 수용하거나 6600여명이 한꺼번에 식사할 수 있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연회장을 포함해 첨단 공연장과 박물관 등이 들어선다.
 특히 타워호텔 3개동을 연결하는 상부의 '스카이 파크(Sky Park)'가 세계적으로 유례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독특하다. 지상 200m 높이에 조성된 스카이파크는 면적이 축구장 3개 넓이와 맞먹는 1만2400㎡다. A380 점보여객기 4.5대를 세울 수 있는 이 공간에는 수백명을 수용할 수 있는 전망대와 150m 길이의 야외 수영장, 고급 레스토랑이 들어선다.
 카지노는 11만9000㎡(3만6000평) 면적의 마리나베이샌즈 복합리조트에서 3%의 공간을 차지한다. 싱가포르 정부가 카지노 시설의 면적을 5% 이내로 제한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카지노가 리조트 전체 매출 중 최대 80%까지 벌어들일 것으로 관계자는 예상했다.
 이 리조트는 세계 최대의 카지노 건설업체 또는 복합리조트 건설업체라 불리는 라스베이거스샌즈그룹이 미화 55억달러를 투자했다. 라스베이거스샌즈그룹의 최고경영자(CEO) 셸든 아델슨은 마리나베이샌즈 카지노의 한 해 매출이 1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본다. 5년여만에 투자원금을 회수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밸 추아 리조트 홍보담당 매니저는 "세계 어디에 내놔도 손색 없는 수준을 자랑하는 우리 리조트는 문을 연지 이틀밖에 되지 않았지만 싱가포르 현지인부터 업무차 들른 비즈니스 고객, 인근 동남아 여행객, 중국 관광객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고객이 찾아온다"고 전했다.
 이에 앞서 싱가포르에는 지난 2월 휴양지인 센토사섬에도 카지노가 개장했다. 물론 복합리조트 내에 있는 카지노다. 마리나베이샌즈 리조트가 비즈니스 방문객을 타깃으로 한다면 센토사 리조트는 테마파크 등을 갖춰 가족 방문객을 마케팅 대상으로 한다.
 말레이시아 겐팅그룹이 개발한 이 리조트는 34만7000㎡(10만5000평) 규모로 마리나베이샌즈 리조트보다 3배나 크다. 이 리조트가 위치한 센토사섬 역시 일부분이 매립지다.
 카지노 면적은 전체의 5%다. 세계 최대 규모의 해양생태공원과 동남아시아 최초의 유니버셜스튜디오, 4개의 고급 호텔, 26개의 연회장 등 전체 리조트 시설은 2012년께나 완공될 예정이다.
 ■종로구 면적 크기 마카오 관광객 4000만명
 중국의 특별행정구인 마카오에는 33개의 카지노가 있다. 지역의 카지노 재벌인 SJM이 20개를 소유하고 있고 라스베이거스샌즈그룹이 3개를 보유하고 있다. 이 가운데 라스베이거스샌즈그룹이 세운 베네치안리조트의 카지노와 샌즈카지노가 마카오 전체 카지노 매출의 23%를 차지한다. 베네치안 카지노는 단층 면적이 5만1000㎡(1만5400평)로 세계 최대 규모다. 쇼핑, 컨벤션, 공연장, 호텔, 면세점 등도 두루 갖추고 있다.
 연간 4000만명의 관광객이 찾는 마카오의 카지노 수입은 지난 2006년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수준을 뛰어넘었다. 면적이 서울 종로구 면적보다 약간 큰 마카오의 인구는 제주도보다 많은 56만명으로 역시 바다를 활용하고 있다.
 베네치안리조트는 콜로안섬과 타이파섬 사이를 메운 매립지 코타이스트립에 자리잡고 있고 샌즈 카지노도 마카오 반도에서 바다를 매립한 지역에 있다.
 ■싱가포르 신성장동력 카지노?
 그러면 왜 싱가포르는 카지노를 선택했을까.
 1998년 아시아 외환위기에 이어 2001년 미국의 정보기술(IT)산업 침체 등에 경제가 잇단 타격을 입으면서 싱가포르 정부는 카지노의 필요성이 더욱 절실해졌다. 1998년 아시아·태평양 관광시장의 점유율이 8%에서 2002년 6%로 떨어지고 관광객 평균 체류 일수도 4일에서 3일로 줄어 카지노 개장을 부추겼다. 반세기만에 도덕국가라는 명분보다 외화 획득이라는 실리를 추구하게 만든 것이다. 결국 싱가포르는 미래 성장 동력으로 국제회의, 인센티브관광, 컨벤션, 전시 등의 복합적인 부가가치 산업인 MICE(Meeting, Incentive, Convention, Exhibition)를 선택했다.
 싱가포르의 림 홍키앙 무역·산업장관은 "2개 카지노가 본격 가동되면 관광수입 증대와 고용창출을 통해 최대 1%의 국내총생산 상승효과(약 25억달러)를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싱가포르는 카지노를 앞세운 MICE 산업을 점차 확대해 2015년에는 1700만명의 관광객을 불러모으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국내 카지노업계는 카지노야말로 '무공해 관광산업'이라고 정의한다. 또 수입에서 외화가 차지하는 비율인 외화가득률이 94%에 달하는 외화벌이의 최고 수단이라고 자부한다. 한국카지노업관광협회는 카지노 외래객 1명 유치가 반도체 76개 또는 컬러TV 4대를 수출한 것과 동일하고 11명을 유치하면 승용차 1대를 수출한 것과 맞먹는다고 분석했다. 외래 관광객에게 게임장소와 오락시설을 제공하는 기능을 함으로써 체류 기간 연장과 소비 지출을 증가시키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실제로 카지노가 있는 나라와 없는 나라의 관광객 평균 체류일수가 2일이나 차이가 나는 현상을 싱가포르가 조사하기도 했다.

국내 세븐럭 카지노

호텔·카지노 복합리조트 ‘마리나베이샌즈’를 가다

관광·컨벤션 잠재력 고갈

‘ 카지노 드라이브’ 로 선회

오픈 하자마자 중국인 북적

호텔 예약 5월까지 완료

[싱가포르=임희윤 기자] 지난 4월 27일, 싱가포르 마리나 만(灣)을 굽어보던 ‘거인’이 눈을 떴다.
호텔과 카지노시설을 함께 구비한 마리나베이샌즈 복합리조트가 문을 열었다. 테이프 커팅이 이뤄진 시각, 시계는 정확히 3시18분을 가리켰다.
‘길상’(吉祥)에 ‘돈을 번다’는 말과 독음이 비슷한 숫자 둘, 3과 18을 맞붙인, 중국식 기복(祈福)이다. 마약 밀반입뿐아니라 낙서에도 태형(笞刑)을 내리는 엄한 도덕국가 싱가포르에 카지노가 문을 연 건 두 번째, 둘 다 올해 들어서다.
개장 이튿날, 카지노에는 중국인들이 가득 차 게임에 열중하고 있었다. 싱가포르는 최근 ‘카지노 드라이브’란 도박을 걸었다. 관광ㆍ컨벤션 국가로서 발전 잠재력이 고갈돼 간다는 판단에서다. 카지노 하나로 관광객 수도 늘고, 체류일수도 평균 1~2일 늘 거라는 계산이다.




지난달 27일 문을 연 싱가포르 마리나베이샌즈 카지노 내부 모습. 4개층에 걸쳐 650여개의 게임용 테이블과 1500여대의 슬롯머신이 자리했다. [사진 제공=마리나베이샌즈 싱가포르]

지난달 27일 문을 연 싱가포르 마리나베이샌즈 카지노 내부 모습. 4개층에 걸쳐 650여개의 게임용 테이블과 1500여대의 슬롯머신이 자리했다. [사진 제공=마리나베이샌즈 싱가포르]


지난달 27일 문을 연 싱가포르 마리나베이샌즈 카지노 내부 모습. 4개층에 걸쳐 650여개의 게임용 테이블과 1500여대의 슬롯머신이 자리했다. [사진 제공=마리나베이샌즈 싱가포르]


지난달 27일 문을 연 싱가포르 마리나베이샌즈 카지노 내부 모습. 4개층에 걸쳐 650여개의 게임용 테이블과 1500여대의 슬롯머신이 자리했다. [사진 제공=마리나베이샌즈 싱가포르]
마리나베이샌즈는 싱가포르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떠오르고 있다.타워호텔 3개동이 지상 200m 높이로 배 모양의 ‘초대형 옥상 공간’ 스카이파크(Sky Park)를 떠받든 위용이 아찔하다. 파크 면적만도 축구장 3개와 맞먹는 1만2400㎡. 호텔 객실도 2560개로 동남아 최대 규모다. 각방에서는 푸른 마리나 만과 그를 둘러싼 스카이 라인이 한눈에 들어온다. ‘싱가포르의 오페라하우스’인 거대한 두리안 모양의 에스플라나드가 작아 보일 정도다.
마리나 만 지구는 당초 홍콩을 연상시키는 컨벤션 산업과 상업의 중심지였다. 그러나 이번 카지노 개장으로 다양한 부류의 관광객과 체류자를 끌어들이게 됐다.
특히 인근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의 부유한 화상(華商)들이 주 타깃이다. 한국관광공사 싱가포르 지사 관계자는 “인도네시아로 향할 관광객들이 싱가포르로 상당수 유출될 것으로 보인다. 그만큼 카지노라는 아이템은 매력적”이라고 말한다. 마리나베이샌즈가 선 곳은 인도네시아산 모래로 채워진 매립지다. 인도네시아는 모래값을 올려가면서 끝내 ‘심술’을 부렸다고 한다.
카지노 공간은 이곳 리조트 전체 면적(11만9000㎡)의 3%에 불과하지만 전체 수익의 80%를 차지할 것으로 관계자들은 점친다. 호텔 객실은 이미 5월까지 예약이 가득찬 상태다.
두 달 전인 2월, 싱가포르 속의 휴양지인 센토사 섬에도 대규모 카지노가 들어섰다. 이곳도 입추의 여지가 없다. 이 카지노는 34만여㎡ 규모 ‘리조트월드 센토사’의 5%에 불과하지만 전체 수익의 70~80%를 벌어들이는 ‘효자’다. 역시 객장의 주고객은 중국인들이다.
 
마리나베이샌즈 호텔을 올려다 본 모습. 3동의 호텔 타워가 200m 높이에 위치한 스카이파크를 떠받치고 있다. [사진 제공=마리나베이샌즈 싱가포르]
말레이시아의 대기업(겐팅 그룹)이 센토사 섬 전체를 장기 임대해 천문학적인 예산을 퍼부은 리조트다. 그럼에도 수년 내 손익분기점을 넘어설 수 있다는 계산이다. 바로 인근에는 동남아 최초의 유니버설 스튜디오가 연초 들어섰다. 해양생태공원과 4개의 고급 호텔 등이 완전 개장하는 시기는 2012년. 이곳은 비즈니스 고객을 타깃 삼은 마리나베이에 맞서 동남아 최대의 대규모 가족 휴양 단지로 거듭난다는 구상이다. 카지노가 없다면 무모한 도전으로 보인다.
싱가포르의 ‘카지노 드라이브’에는 중국 마카오가 외국인 카지노 도입 3년 만에 라스베이거스의 총 매출을 뛰어넘은 것이 자극제가 됐다. 싱가포르 정부는 국내 세븐럭 카지노를 운영하는 GKL(그랜드코리아레저)에 자문단을 파견해 노하우를 전수받기도 했다.
28일 밤. 싱가포르의 상징으로 불리는 머라이언(Merlionㆍ머리는 사자이고 하반신은 물고기인 가상의 동물) 앞에는 여느 때처럼 많은 관광객들이 몰렸다.
렌즈가 향하는 방향만이 예년과 달랐다. 머라이언을 끼고 마리나 만 너머로 보이는 마리나베이샌즈 호텔ㆍ카지노를 함께 담느라 여념이 없다.
싱가포르는 또 하나의 ‘인공 신화’를 만들고 있었다. 물론 그 중심에는 24시간 멈추지 않는 불야성, 카지노가 있다.

도덕국가 싱가포르의 선택, VIP카지노



MICE 산업의 첨병..복합리조트 형태로 잇단 개장

마카오와 함께 동남아 카지노 `양강' 구축

(싱가포르.마카오=연합뉴스) 이동경 기자 = `도덕국가' 싱가포르에 카지노(Casino) 열풍이 불고 있다.

인구 500만(추정치)에 서울보다 조금 크고 제주도의 3분 2 면적을 가진 도시국가 싱가포르가 최근 두 달 새 세계 최고 수준급의 카지노 영업장 2개를 열었다. 대형 연회장 또는 테마파크, 공연장 등이 갖춰진 복합리조트 안에 들어선 카지노다. 내국인도 입장하지만, 베팅 총액 등이 엄격히 제한된다.

세계적인 교통, 물류, 금융, 원유 거래의 중심지인 싱가포르는 미래 성장 동력으로 국제회의, 인센티브관광, 컨벤션, 전시 등의 복합적인 부가가치 산업인 MICE(Meeting, Incentive, Convention, Exhibition)를 선택했다고 한다.

카지노는 MICE의 일부분에 불과하다. 그러나 매출 구조를 들여다보면 외화벌이의 주역은 카지노가 하고 있다.

흔히 관광객들이 싱가포르 하면 떠올리는 상징물은 사자(Lion) 머리에 인어(Mermaid)의 몸을 가진 상상의 동물 `멀라이언(Merlion)'의 동상이다. 그러나 앞으로 여기에다 카지노가 추가될지도 모를 일이다.

싱가포르는 카지노를 겸비한 MICE로 마카오와 함께 중국 관광객들을 대거 빨아들일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싱가포르 마리나베이샌즈 카지노 입구

◇바다를 메워 카지노를 만들다 = 지난달 27일 오후 3시(현지시각).

싱가포르의 마리나베이샌즈 복합리조트 내에 있는 카지노가 문을 열었다. 첫날 객장을 점령한 손님은 세계의 `카지노 단골'인 중국인이었다. 가족, 연인 단위의 중국 관광객들이 첫날부터 몰려들었다.

총 4개층에 설치된 600여개의 테이블 게임과 1천500여개의 슬롯머신에서 나오는 요란한 소리와 함께 카지노는 24시간 돌아가기 시작했다. 1,2층은 일반 객장이고 3,4층은 VIP룸이 있다. 카지노가 일반적으로 그렇지만, 이곳도 VIP룸에서 전체 수입의 70%가 들어온다고 한다.

40m높이의 천장에 매달린 6.4m길이(카지노측은 세계 최대 규모라고 주장)의 스와로브스키 크리스털 샹들리에에 눈이 휘둥그레진다.

13만2천개의 크리스털이 장식된 샹들리에의 무게는 7.1t에 달한다. 장식에 들어간 발광다이오드(LED)는 한국에서 주문 제작됐다고 한다.


카지노는 쌍용건설이 싱가포르의 랜드마크 건물로 짓는 마리나베이샌즈호텔 앞 3개의 돔 건물 중 중간에 있다.

리조트가 오는 6월 그랜드오픈하기에 앞서 카지노가 미리 개장했다.

비좁은 땅덩어리를 가진 싱가포르는 현재 면적의 10분의 1이 매립지다. 매립은 진행형이다. 이 리조트도 매립지 위에 만들어졌다. 싱가포르는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로부터 모래를 사들여 바다를 메웠다.

리조트에는 2천560개의 객실을 보유한 타워호텔 3개동과 1만1천여명을 동시에 수용하거나 6천600여명이 한꺼번에 식사할 수 있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연회장을 포함해 첨단 공연장과 박물관 등이 들어선다.

특히 타워호텔 3개동을 연결하는 상부의 `스카이 파크(Sky Park)'가 세계적으로 유례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독특하다. 지상 200m높이에 조성된 스카이파크는 면적이 축구장 3개 넓이와 맞먹는 1만2천400㎡다. A380 점보여객기 4대 반을 세울 수 있는 이 공간에는 수 백명을 수용할 수 있는 전망대와 150m 길이의 야외 수영장, 고급 레스토랑이 들어선다.

카지노는 11만9천㎡(3만6천평) 면적의 마리나베이샌즈 복합리조트에서 3%의 공간을 차지한다. 싱가포르 정부가 카지노 시설의 면적을 5% 이내로 제한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카지노가 리조트 전체 매출 중 최대 80%까지 벌어들일 것으로 관계자는 예상했다. 실제 `재주를 부리는 곰'은 카지노인 셈이다.

이 리조트는 세계 최대의 카지노 건설업체 또는 복합리조트 건설업체라 불리는 라스베이거스샌즈그룹이 미화 55억달러를 투자했다. 라스베이거스샌즈그룹의 최고경영자(CE0) 셸든 아델슨은 마리나베이샌즈 카지노의 한 해 매출이 1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본다. 5년여만에 투자원금을 회수할수 있다는 계산이다.

아델슨 회장은 오픈 행사에 참석해 "아시아에는 이런 리조트 30개는 더 생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대의 고객인 중국인들에게 접근성이 용이한 한국과 일본을 진출하고 싶은 타깃 지역으로 꼽고 있다고 한다.

싱가포르 센토사 리조트 내 유니버셜스튜디오 상징물

싱가포르에는 앞서 지난 2월 휴양지인 센토사섬에도 카지노가 개장했다. 물론 복합리조트 내에 있는 카지노다. 마리나베이샌즈 리조트가 비즈니스 방문객을 타깃으로 한다면 센토사 리조트는 테마파크 등을 갖춰 가족 방문객을 마케팅 대상으로 한다.

말레이시아 겐팅그룹이 개발한 이 리조트는 34만7천㎡(10만5천평) 규모로 마리나베이샌즈 리조트보다 3배나 크다. 이 리조트 역시 일부분이 매립지다.

카지노 면적은 전체의 5%를 차지한다. 세계 최대 규모의 해양생태공원과 동남아시아 최초의 유니버셜스튜디오, 4개의 고급 호텔, 26개의 연회장 등 전체 리조트 시설은 2012년께나 완공될 예정이다. 이 리조트에도 기둥 없는 대형 볼룸이 갖춰지는데, 역시 아시아 최대 규모라고 리조트측은 주장한다.

개장일부터 카지노 입구에 전시된 람보르기니 스포츠카가 눈에 띈다. `잭팟' 경품이라고 한다.

센토사 카지노의 A.Y.웡 부사장은 내국인의 반응이 어떠냐는 질문에 "많이 들어온다"며 짤막하게 말했다. 웡 부사장은 외국인을 어떻게 끌어들일 것이냐는 물음에 "다양한 혜택을 부여할 것"이라고 했다.


◇마카오, 라스베이거스를 넘어서다 = 중국의 특별행정구인 마카오에는 33개의 카지노가 있다. 지역의 카지노 재벌인 SJM이 20개를 소유하고 있고 라스베이거스샌즈그룹이 3개를 보유하고 있다.

이 가운데 라스베이거스샌즈그룹이 세운 베네치안리조트의 카지노와 샌즈카지노가 마카오 전체 카지노 매출의 23%를 차지한다. 베네치안 카지노는 단층 면적이 5만1천㎡(1만5천400평)로 세계 최대 규모다. 쇼핑, 컨벤션, 공연장, 호텔, 면세점 등도 두루 갖추고 있다.

연간 4천만명의 관광객이 찾는 마카오의 카지노 수입은 지난 2006년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수준을 뛰어넘었다.

면적이 서울 종로구보다 약간 큰 마카오도 바다를 활용하고 있다.

베네치안리조트는 콜로안섬과 타이파섬 사이를 메운 매립지 코타이스트립에 자리 잡고 있고, 샌즈 카지노도 마카오 반도에서 바다를 매립한 지역에 있다.

지난달 28일 늦은 밤 베네치안 카지노 안에서 중국인들은 `블랙잭' 게임에 열중하고 있었다. 카드를 팍팍 구기면서 패를 읽는 모습이 진지하기까지 했다.

구겨진 카드는 다시 쓰느냐고 안내자에게 물어보니 바로 버려진다고 한다. 이런 식으로 이 영업장에서 하루 버려지는 카드가 많게는 2만장이 넘는다고 한다. 궁금한 김에 카드는 어디서 납품하느냐고 물었더니 아이러니하게도 카지노 산업이 없는 일본의 업체가 한다고 했다. 마카오 33개의 카지노중 31개에 일본 오사카에 있는 엔젤이라는 업체의 카드가 공급된다.

일본 업체가 카드 납품을 독차지하는 이유는 카드를 판독해서 디스플레이에 나타날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도덕국가' 싱가포르의 선택, 카지노 열풍

`도덕국가' 싱가포르에 카지노(Casino) 열풍이 불고 있다.
인구 500만(추정치)에 서울보다 조금 크고 제주도의 3분 2 면적을 가진 도시국가 싱가포르가 최근 두 달 새 세계 최고 수준급의 카지노 영업장 2개를 열었다. 대형 연회장 또는 테마파크, 공연장 등이 갖춰진 복합리조트 안에 들어선 카지노다. 내국인도 입장하지만, 베팅 총액 등이 엄격히 제한된다.
세계적인 교통, 물류, 금융, 원유 거래의 중심지인 싱가포르는 미래 성장 동력으로 국제회의, 인센티브관광, 컨벤션, 전시 등의 복합적인 부가가치 산업인 MICE(Meeting, Incentive, Convention, Exhibition)를 선택했다고 한다.
카지노는 MICE의 일부분에 불과하다. 그러나 매출 구조를 들여다보면 외화벌이의 주역은 카지노가 하고 있다.
흔히 관광객들이 싱가포르 하면 떠올리는 상징물은 사자(Lion) 머리에 인어(Mermaid)의 몸을 가진 상상의 동물 `멀라이언(Merlion)'의 동상이다. 그러나 앞으로 여기에다 카지노가 추가될지도 모를 일이다.
싱가포르는 카지노를 겸비한 MICE로 마카오와 함께 중국 관광객들을 대거 빨아들일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싱가포르 마리나베이샌즈 카지노 입구

◇바다를 메워 카지노를 만들다 = 지난달 27일 오후 3시(현지시각).
싱가포르의 마리나베이샌즈 복합리조트 내에 있는 카지노가 문을 열었다. 첫날 객장을 점령한 손님은 세계의 `카지노 단골'인 중국인이었다. 가족, 연인 단위의 중국 관광객들이 첫날부터 몰려들었다.
총 4개층에 설치된 600여개의 테이블 게임과 1천500여개의 슬롯머신에서 나오는 요란한 소리와 함께 카지노는 24시간 돌아가기 시작했다. 1,2층은 일반 객장이고 3,4층은 VIP룸이 있다. 카지노가 일반적으로 그렇지만, 이곳도 VIP룸에서 전체 수입의 70%가 들어온다고 한다.
40m높이의 천장에 매달린 6.4m길이(카지노측은 세계 최대 규모라고 주장)의 스와로브스키 크리스털 샹들리에에 눈이 휘둥그레진다.
13만2천개의 크리스털이 장식된 샹들리에의 무게는 7.1t에 달한다. 장식에 들어간 발광다이오드(LED)는 한국에서 주문 제작됐다고 한다.
카지노는 쌍용건설이 싱가포르의 랜드마크 건물로 짓는 마리나베이샌즈호텔 앞 3개의 돔 건물 중 중간에 있다.
리조트가 오는 6월 그랜드오픈하기에 앞서 카지노가 미리 개장했다.
비좁은 땅덩어리를 가진 싱가포르는 현재 면적의 10분의 1이 매립지다. 매립은 진행형이다. 이 리조트도 매립지 위에 만들어졌다. 싱가포르는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로부터 모래를 사들여 바다를 메웠다.
리조트에는 2천560개의 객실을 보유한 타워호텔 3개동과 1만1천여명을 동시에 수용하거나 6천600여명이 한꺼번에 식사할 수 있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연회장을 포함해 첨단 공연장과 박물관 등이 들어선다.
특히 타워호텔 3개동을 연결하는 상부의 `스카이 파크(Sky Park)'가 세계적으로 유례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독특하다. 지상 200m높이에 조성된 스카이파크는 면적이 축구장 3개 넓이와 맞먹는 1만2천400㎡다. A380 점보여객기 4대 반을 세울 수 있는 이 공간에는 수 백명을 수용할 수 있는 전망대와 150m 길이의 야외 수영장, 고급 레스토랑이 들어선다.
카지노는 11만9천㎡(3만6천평) 면적의 마리나베이샌즈 복합리조트에서 3%의 공간을 차지한다. 싱가포르 정부가 카지노 시설의 면적을 5% 이내로 제한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카지노가 리조트 전체 매출 중 최대 80%까지 벌어들일 것으로 관계자는 예상했다. 실제 `재주를 부리는 곰'은 카지노인 셈이다.
이 리조트는 세계 최대의 카지노 건설업체 또는 복합리조트 건설업체라 불리는 라스베이거스샌즈그룹이 미화 55억달러를 투자했다. 라스베이거스샌즈그룹의 최고경영자(CE0) 셸든 아델슨은 마리나베이샌즈 카지노의 한 해 매출이 1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본다. 5년여만에 투자원금을 회수할수 있다는 계산이다.
아델슨 회장은 오픈 행사에 참석해 "아시아에는 이런 리조트 30개는 더 생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대의 고객인 중국인들에게 접근성이 용이한 한국과 일본을 진출하고 싶은 타깃 지역으로 꼽고 있다고 한다.


싱가포르 센토사 리조트 내 유니버셜스튜디오 상징물

싱가포르에는 앞서 지난 2월 휴양지인 센토사섬에도 카지노가 개장했다. 물론 복합리조트 내에 있는 카지노다. 마리나베이샌즈 리조트가 비즈니스 방문객을 타깃으로 한다면 센토사 리조트는 테마파크 등을 갖춰 가족 방문객을 마케팅 대상으로 한다.
말레이시아 겐팅그룹이 개발한 이 리조트는 34만7천㎡(10만5천평) 규모로 마리나베이샌즈 리조트보다 3배나 크다. 이 리조트 역시 일부분이 매립지다.
카지노 면적은 전체의 5%를 차지한다. 세계 최대 규모의 해양생태공원과 동남아시아 최초의 유니버셜스튜디오, 4개의 고급 호텔, 26개의 연회장 등 전체 리조트 시설은 2012년께나 완공될 예정이다. 이 리조트에도 기둥 없는 대형 볼룸이 갖춰지는데, 역시 아시아 최대 규모라고 리조트측은 주장한다.
개장일부터 카지노 입구에 전시된 람보르기니 스포츠카가 눈에 띈다. `잭팟' 경품이라고 한다.
센토사 카지노의 A.Y.웡 부사장은 내국인의 반응이 어떠냐는 질문에 "많이 들어온다"며 짤막하게 말했다. 웡 부사장은 외국인을 어떻게 끌어들일 것이냐는 물음에 "다양한 혜택을 부여할 것"이라고 했다.

◇마카오, 라스베이거스를 넘어서다 = 중국의 특별행정구인 마카오에는 33개의 카지노가 있다. 지역의 카지노 재벌인 SJM이 20개를 소유하고 있고 라스베이거스샌즈그룹이 3개를 보유하고 있다.
이 가운데 라스베이거스샌즈그룹이 세운 베네치안리조트의 카지노와 샌즈카지노가 마카오 전체 카지노 매출의 23%를 차지한다. 베네치안 카지노는 단층 면적이 5만1천㎡(1만5천400평)로 세계 최대 규모다. 쇼핑, 컨벤션, 공연장, 호텔, 면세점 등도 두루 갖추고 있다.
연간 4천만명의 관광객이 찾는 마카오의 카지노 수입은 지난 2006년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수준을 뛰어넘었다.
면적이 서울 종로구보다 약간 큰 마카오도 바다를 활용하고 있다.
베네치안리조트는 콜로안섬과 타이파섬 사이를 메운 매립지 코타이스트립에 자리 잡고 있고, 샌즈 카지노도 마카오 반도에서 바다를 매립한 지역에 있다.
지난달 28일 늦은 밤 베네치안 카지노 안에서 중국인들은 `블랙잭' 게임에 열중하고 있었다. 카드를 팍팍 구기면서 패를 읽는 모습이 진지하기까지 했다.
구겨진 카드는 다시 쓰느냐고 안내자에게 물어보니 바로 버려진다고 한다. 이런 식으로 이 영업장에서 하루 버려지는 카드가 많게는 2만장이 넘는다고 한다. 궁금한 김에 카드는 어디서 납품하느냐고 물었더니 아이러니하게도 카지노 산업이 없는 일본의 업체가 한다고 했다. 마카오 33개의 카지노중 31개에 일본 오사카에 있는 엔젤이라는 업체의 카드가 공급된다.
일본 업체가 카드 납품을 독차지하는 이유는 카드를 판독해서 디스플레이에 나타날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싱가포르 리조트, 카지노를 품다

'도덕국가' 싱가포르가 카지노에 대한 빗장을 풀었다. 싱가포르는 최근 두 달 새 카지노가 들어선 세계 최고 수준의 복합리조트 두 곳을 잇따라 개장했다.
인구 500만명에 서울보다 조금 큰 면적을 가진 싱가포르는 자국 인구의 두 배에 이르는 연간 1,000만명의 해외관광객이 찾아오는 동남아의 관광대국. 금융ㆍ선박산업과 함께 관광이 주요 산업인 이 도시국가는 1990년대 이후 금융위기와 미국의 IT경기 침체 등으로 관광객이 감소하자 카지노산업에서 새로운 활로를 찾았다.
리콴유 전 총리의 아들인 리센룽 총리는 2004년 8월 취임 직후 해외자본을 대상으로 카지노 리조트 사업을 공모, 미국 라스베이거스 샌즈그룹과 말레이사아 겐팅그룹을 카지노 사업자로 선정했다. 6년여의 준비와 공사를 거쳐 지난달 27일 마리나베이샌즈 카지노가 문을 열었다.
▲싱가포르 관광의 새 상징 마리나베이샌즈 리조트

싱가포르 도심에서 불과 10분 거리에 위치한 마리나베이샌즈는 바다를 메워 조성한 11만9,000㎡(약 3만6,000평)의 매립지에 세워진 복합리조트로 우리나라 쌍용건설이 공사를 맡았다.
피라미드처럼 사선 형태로 지어진 55층짜리 호텔 3개동 위에는 배 모양의 거대한 '스카이 파크'가 얹혀져 있다. 축구장 3개 넓이의 스카이 파크는 150m 규모의 실외수영장과 전망대, 고급 레스토랑 등이 들어서 있는 공중정원으로 새로운 명물로 등장했다.
샌즈그룹이 조성한 리조트에는 2,560개의 객실과 한꺼번에 1만1,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초대형 연회장 등이 자리잡고 있다. 대부분의 객실에서 아름다운 마리나만의 풍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리조트 내에 조성된 운하 주변에는 명품숍들이 들어설 예정이다.
3개 호텔타워 앞에 위치한 돔 건물 중간에 있는 카지노는 총 600개의 게임테이블과 1,500개의 슬롯머신을 갖추고 있다. 총 4개 층으로 1,2층은 일반객장이고 3,4층은 VIP 전용 객장이다. 다른 카지노와 마찬가지로 VIP룸에서 카지노 전체 수입의 70%가 나온다고 한다.
개장 이튿날 둘러본 카지노는 라스베이거스나 마카오의 객장보다 더 혼잡해 보였다. 손님의 주류는 중국인들. 인근 말레이시와와 인도네시아에서 온 돈 많은 화상(華商)뿐만 아니라 중국 본토에서 온 손님들도 많다고 한다. 내국인 출입이 허용된 이곳에선 상당수의 현지인들이 외국인 관광객들과 함께 게임을 즐기고 있었다.

비즈니스형 복합리조트를 표방하고 있는 마리나베이샌즈 측은 리조트 전체 매출 중 카지노 수입을 40%로 제한하고 60%는 오락과 컨벤션 부문에서 올릴 계획이다. 카지노 면적은 전체 리조트의 3%를 차지하고 있다.
▲가족휴양지에 들어선 카지노, 리조트월드 센토사
마리나베이샌즈 리조트에 앞서 지난 2월 14일 센토사섬에도 카지노가 문을 열었다. 겐팅그룹이 건설하고 있는 리조트월드 센토사에 싱가포르 최초의 카지노가 선을 보인 것. 가족휴양지로 조성되고 있는 리조트월드에는 6개 호텔과 26개의 연회장, 대형 컨벤션센터, 유니버셜 스튜디오 등이 들어선다. 그중 4개 호텔과 유니버셜 스튜디오가 카지노와 함께 먼저 개장했다.
34만7,000㎡(약 10만5,000평)의 부지에 들어서는 리조트월드는 약 5조600억원의 공사비가 투입돼 아시아를 대표하는 가족휴양지로 2012년 완공될 예정이다. 세계적인 건축가들이 설계한 6개의 호텔은 개성있는 인테리어로 독특하게 꾸며진다.
할리우드, SF시티, 고대 이집트 등 7개 존으로 구성된 유니버셜 스튜디오에는 기존 미국 로스앤젤레스나 일본 오사카 유니버셜 스튜디오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24개의 흥미로운 놀이시설들이 설치됐다.

리조트월드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내년 이후에 완공될 예정인 마린 라이프 파크. 이곳엔 세계 최대 규모의 해양수족관과 세계 최장의 인공 열대 우림 강 등이 조성돼 해양 생태에 관한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게 된다.
가족 중심의 휴양리조트를 내세우는 리조트월드에서 다소 이질적인 공간이 리조트 중앙에 위치한 카지노다.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내려가면 잭팟 경품으로 람보르기니 승용차가 전시돼 있는 카지노 입구가 나온다. 15종 이상의 테이블게임과 최신 슬롯머신이 갖춰진 이곳 카지노도 역시 중국계와 현지인 손님들로 북적거렸다. 리조트 측은 전체 리조트 면적의 5%를 차지하는 카지노에서 리조트 총 매출의 60% 이상을 벌어들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카지노로 관광객 유혹… 싱가포르 ‘화려한 변신’

싱가포르는 여행자에게 최종 목적지가 아닌 중간 기착지 같은 곳이다. 안정적인 정주보다 임시 체류의 느낌이 강하다고 할까. 이런 느낌은 여행 계획을 짤 때도 고스란히 반영된다. 싱가포르만 여행지로 삼는 관광객은 거의 없다.

대부분 말레이시아나 인도네시아로 넘어가거나 홍콩·마카오 등과 패키지로 묶는다. 바닷길의 요충지인 말레이반도 끝에 위치해 중계무역과 해운업으로 성장했을 뿐 이렇다할 관광지가 없어서다.

그런 싱가포르가 변신중이다. 최근 마카오를 위협하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카지노 두 곳이 문을 열었다. 엄격한 도덕 국가가 카지노를 받아들인 건 순전히 관광객이 조금이라도 더 오래 머물게 하려는 고육지책이다.

센토사 섬 전체가 카지노 복합리조트



이제 싱가포르에 가서 머라이언(Merlion·사자(Lion) 머리에 인어(Mermaid)의 몸을 가진 상상의 동물로 싱가포르의 상징) 동상만 본다면 반쪽짜리 여행이 되기 쉽다. 복합리조트에서 휴식을 즐기면서 카지노 구경을 한번 해봐야 “아, 이게 싱가포르의 참모습이구나”라고 느낄 것이다.
첫 테이프를 끊은 건 센토사 섬에 위치한 복합 리조트 ‘리조트월드’. 지난 2월 개장했다. 말레이시아 대기업 겐팅그룹이 약 5조600억원을 들여 개발했다. 세계 최대 규모의 해양생태공원과 놀이시설 유니버설스튜디오, 카지노 등이 들어있다. 리조트가 워낙 넓어 지금도 공사중인데 고급 호텔 2개 등 전체 리조트 시설이 완공되려면 2012년이나 돼야한다.
제일 먼저 찾은 곳은 유니버설스튜디오. 일본 오사카와 더불어 아시아에는 두 곳밖에 없다. 각각 할리우드·뉴욕·고대 이집트 등 테마별로 7개 구역으로 구분된다. 오후 2시 무렵이라 햇빛이 무척 뜨거웠지만 관광객들로 북적였다. 특히 아이들은 더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구경하는데 여념이 없었다.

◇마리나베이샌즈 리조트의 카지노 내부.
이중 카지노가 전체 면적의 5%를 차지한다. 싱가포르 정부는 카지노 시설의 면적을 5% 이내로 제한한다. 그러나 카지노가 리조트 전체 매출 중 최대 80%까지 벌어들일 것이라고 관계자가 설명했다.
입구에 들어서자 대형 홀 전경이 한눈에 들어왔다. 기둥이 없어 사방이 탁 트였다. 카지노가 주는 특유의 답답함은 없다. 옆 테이블에서 담배를 피워도 연기 냄새가 잘 안 날 정도로 환기시스템이 잘 돼 있다. 테이블도 충분해 사람들은 여유롭게 게임을 즐겼다. 시장바닥 같은 강원랜드와 비교하면 하늘과 땅 차이다. 외국인은 무료 입장이지만 싱가포르 국민은 100싱가포르달러(약 8만2227원)를 내야한다.
리조트에서 나와 바닷가로 발길을 돌리면 하얀모래와 야자수가 쭉 늘어서 있다. 사실 싱가포르에는 천연 모래사장이 없다. 당국은 인접국에서 모래를 사와 인공 백사장을 만들었다. 밤이면 앞바다에 떠있는 수많은 유조선과 상선들이 밝히는 조명이 장관을 이룬다. 믈라카 해협을 오가며 해적 걱정에 여념이 없을 저 배들을 생각하니 한가롭게 햇살을 즐기는 게 미안해졌다. 센토사 섬 안에서는 노면전차인 트램과 셔틀버스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독특한 디자인 자랑 마리나베이샌즈



◇독특한 디자인을 자랑하는 마리나베이샌즈 리조트 호텔.
센토사 리조트가 가족단위 휴양지라면 ‘마리나베이샌즈 리조트’는 비즈니스 방문객을 타깃으로 삼는다. 마리나베이와 바다 사이를 매립해 건물을 세웠다. TV 광고에서도 몇 번 나온 이곳은 독특한 디자인으로 세계적 명성을 얻었다. ‘사람인(人)’자 모양의 건물 세 동이 일렬로 늘어서고 그 위로 배모양의 구조물 ‘스카이 파크’를 얹었다. 쌍용건설이 지어 한국 관광객에겐 더 친숙하다. 독특한 구조 덕에 일반실이라도 전망은 ‘스위트급’이다. 바다 쪽 객실은 어디든지 바다 전망이 가능하다. 반대편 객실에선 마리나베이항을 둥그렇게 둘러싼 고층 빌딩과 싱가포르 플라이어(대관람차) 등을 볼 수 있다.
지상 200m 높이에 조성된 하늘공원은 축구장 3개 넓이와 맞먹는 규모다. 수백 명을 수용할 수 있는 전망대와 150m 길이의 야외 수영장, 고급 레스토랑이 들어선다. 6월 정식 개업하는데 벌써 방문 대기자가 줄을 선다고 한다.
지난달 27일 마리나베이샌즈의 호텔, 카지노 등 일부가 문을 열자 싱가포르 전체가 들썩였다. 다음날 대부분의 싱가포르 신문 1면을 장식할 정도로 톱뉴스였다. 특히 카지노가 문을 열자 ‘카지노 단골’인 중국 관광객들로 넘쳐났다. 관광객 유치를 위한 싱가포르의 전략이 먹힌 셈이다.
국내에서 외국인 카지노를 운영하는 GKL의 김도곤 홍보팀장은 “카지노가 있으면 체류기간이 평균 이틀 늘어난다는 조사결과가 있다”며 “싱가포르가 카지노를 낀 복합리조트 개발에 전념하는 것도 이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지붕색 집집마다 달라 “컬러풀 시티”
복합리조트가 아니라도 싱가포르의 다양한 색깔을 볼 수 있는 방법은 많다. 1800년대 교통수단이었던 트라이쇼(자전거를 변형한 운송수단)를 타거나 보트를 이용해 싱가포르 강을 거슬러 올라가며 재래시장과 옛 거리 모습, 아랍스트리트를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대관람차에서 바라보는 야경은 검은색 도화지에 수만 가지 색으로 그린 그림처럼 황홀하다.
싱가포르는 지나치게 정돈되고 깔끔한 이미지가 강해 단조로운 분위기다. 그러나 최근 지루한 느낌을 탈피하기 위해 ‘컬러풀 시티’를 표방하고 있다. 현지 가이드에 따르면 건물 디자인이 비슷하면 건축허가를 내주지 않고 집집이 지붕색도 빨간색 초록색 파란색을 칠하도록 유도한다고 한다.
싱가포르의 변신 노력을 보여주는 단적인 예가 ‘만국기 아파트’다. 애초 싱가포르는 도시미관을 해친다는 이유로 베란다에 빨래 너는 걸 막아오다 뒤늦게 허용했다. 형형색색 옷들이 바람에 나부끼는 모습이 만국기를 연상시킨다.